거센 청산 폭풍 속에서도 XRP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품은 희망의 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24시간 사이 8,440억 원(약 1조 1,742억 원) 규모의 롱·숏 포지션 강제 청산을 겪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XRP의 바닥이 가까워졌으며, 반등 시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XRP가 2.73달러(약 3,795원)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향후 3.10달러(약 4,309원) 까지의 반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급등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XRP 차트상에서 확인되는 이 지점이 매수자들의 물량 모여드는 구간이라며 기술적 상관관계로 볼 때 높은 회복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XRP의 현재 가격은 2.80달러(약 3,892원)를 하회하며 주요 지지선에 근접해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특정 가격대를 기준으로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다음 타깃 레벨인 3.10달러 돌파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기대다.
청산 지표도 이 같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파생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숏포지션 투자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가격대인 '맥스 페인(Max Pain)' 지점이 3.149달러(약 4,375원)로 나타났다. 이는 XRP가 상승 흐름을 타게 되면 숏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어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 1억 390억 원(약 2,079억 원), 이더리움(ETH) 1억 2,788만 원(약 2,358억 원) 등 급락에 따른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XRP도 마찬가지로 하루 사이 226억 원에 달하는 청산 규모를 기록하는 등 시장 혼란 속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XRP의 ‘최선의 시나리오’는 단순히 생존을 넘은 수익성 높은 반전의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 반등 시작점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고, 매도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시장의 강제 청산이 만든 공백 속에서, XRP는 기술적 반전 거래의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며,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기반이 뚜렷한 XRP는 단기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