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대한 저항 구간에 바짝 다가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쏠리고 있다. 기술적 지표는 상승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을 가리키며, 향후 방향성 돌파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패턴이 지속 상승의 주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이 공유한 일간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약 11만 800달러(약 1억 5,241만 원)선을 중심으로 저항선 상단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고점이 일정한 가운데 저점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상승 삼각형이라는 전형적인 강세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렉트 캐피털은 “11만 800달러 이상에서 일일 종가가 형성되고 이후 해당 구간을 다시 테스트하면, 돌파의 확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저항선은 11만 4,420달러(약 1억 5,902만 원)와 이전 고점인 12만 3,500달러(약 1억 7,167만 원)로 설정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주간 21이평선인 약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근방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 구간 회복 여부에 따라 중기적 상승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해석이 나왔다. 크립토 전략가 겐달프크립토(Gandalfcrypto)는 비트코인이 현재 이른바 ‘비거품 구간’의 공정 가치인 9만 9,900달러(약 1억 3,861만 원)보다 10%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시장 과열은 14만 9,000달러(약 2억 729만 원)를 넘어, 29만 달러(약 4억 311만 원) 이상으로 진입하면서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극단적 변동성 없이 여전히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유동성 관점에서는 테드(Ted)의 데이터를 인용할 만하다.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대 위아래에 매물대가 상당히 밀집돼 있어, 10만 4,000~10만 6,000달러(약 1억 4,456만~1억 4,734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의 실현 손익 기준인 11만 3,250달러(약 1억 5,747만 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의 평균 취득가는 약 3만 6,910달러(약 5,125만 원)로 밝혀졌다.
한편 거시 환경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해제 여부와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즉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비트코인의 운명은 단순한 기술적 구간 돌파를 넘어, 거시경제 신호와 제도적 대응까지 포함된 복합 변수의 교차점에 놓여 있다. 시장은 이들 요소가 뒤섞이는 가운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