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수일간의 횡보 장세를 마치고 다시 상승세에 진입하면서,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 열기 또한 빠르게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XRP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하루 새 약 8% 증가,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XRP 선물 계약에 걸린 미결제 포지션은 약 16억 XRP로, 금액으로는 약 4,070만 달러(약 565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하락 조정 기간을 거치고, 최근 가격이 2.5달러(약 3,475원)를 회복한 이후 나타난 반등 흐름과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미결제약정 증가를 단순한 가격 반등 이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단기 매수세에 의한 일시적 상승과 달리, 포지션 보유량이 함께 증가하는 경우 지속적인 랠리에 대한 신뢰가 올라간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다시 말해, 더 많은 트레이더가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가격 흐름도 긍정적이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XRP는 하루 전보다 4.11% 상승해 현재 2.54달러(약 3,53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폭락 후 1달러(약 1,390원)까지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무게감 있는 기술적 회복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상승은 리플(Ripple)이 XRP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십과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특히 최근 공개된 ‘리플 프라임(Ripple Prime)’과 같은 기관 대상 플랫폼 강화 전략은 최근의 투자 심리 회복과도 맞물려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이같은 실사용 기반 확대가 단기 투기 이익보다 중장기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다음 저항선은 3달러(약 4,170원)다. 과거 이 수준에서 강한 저항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미결제약정의 상승세와 함께 이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향후 랠리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