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가격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대를 지지하며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번진 가운데, XRP 역시 이 흐름에 힘입어 24시간 동안 약 4% 상승하며 2.46달러(약 3,415원) 선까지 회복했다. 지난주 2.40달러(약 3,336원) 아래로 주저앉았던 흐름에서 눈에 띄는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이번 반등의 기폭제는 비트코인의 반등이었다. BTC는 지난주 일시적으로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까지 하락했지만, 주말 사이 빠르게 회복해 현재는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급반등은 시장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을 일으켰고,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동시에 상승세를 타는 데 기여했다.
XRP는 지난 10월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으나, 이번에는 2.50달러(약 3,475원)의 저항선을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수준을 돌파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상방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등세가 약세에 밀릴 경우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필요하다.
거시경제 환경도 이번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유인을 높이는 요인이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더리움(ETH)은 4,000달러(약 5,560,000원)를 회복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130달러(약 1,571,000원)까지 올랐다.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3~5%대 상승폭을 나타내며 시장 반등세에 동참하고 있다.
결국 XRP가 이번 반등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비트코인의 향방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달려 있다. 2.5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가격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