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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7조 원 증발…비트코인 청산 쓰나미에 암호화폐 시장 구조 전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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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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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1일간 약 1,507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가치가 증발하며 시장 구조 변화 신호가 포착됐다.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과 함께 기관 중심 거래 체제로 전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약 1,507조 원 증발…비트코인 청산 쓰나미에 암호화폐 시장 구조 전환 신호 / TokenPost.ai

약 1,507조 원 증발…비트코인 청산 쓰나미에 암호화폐 시장 구조 전환 신호 / TokenPost.ai

41일간 이어진 청산 쓰나미가 약 1조 1,000억 달러(약 1,507조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 가치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시장 구조의 근본적 전환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고레버리지 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동시에 기관 중심의 거래 환경이 본격화되는 시작점일 수 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10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평균 약 270억 달러(약 37조 원)의 가치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동안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에서 9만 3,000달러까지 약 25%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현물 가격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위험 신호는 이미 드러났다. 10월 초 기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포지션의 미결제약정은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넘어섰고, 롱 포지션에 치우친 펀딩비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 과열을 시사했다. 이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겹치자 시장은 붕괴하기 시작했다. 미국 달러 유동성 축소, 43일 간의 미국 정부 셧다운,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외부 압력이 가해지면서 초고레버리지 포지션들이 일제히 청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10월 10일 하루 동안 발생한 강제 청산 규모만 약 192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며,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11월 16일에도 비트코인은 한 주 전 10만 6,50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9만 3,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 가능성이 언급된 직후였다는 점에서 투자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준다.

시장 전반의 낙폭도 눈에 띈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7일간 12% 이상 하락해 3,2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8~17%의 손실을 입었다. 페레라는 이 같은 급격한 하락의 배경에는 최대 100배에 달하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구조적 위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미세한 가격 변화에도 자동청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위기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가 기존 개인투자자 위주의 '반감기 주기'에서 벗어나, 달러 유동성, 금리 전망, 주식시장 변동성 등 매크로 변수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레라 역시 보고서에서 '반감기 이론이 ETF와 기관 참여로 무의미해졌다'며, K33리서치의 분석과 궤를 같이했다. 금융 코멘터리 계정 ‘코베이시 레터’도 레버리지와 청산이 시장 구조를 주도하는 ‘새로운 체제’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암호화폐 시장은 매번 25% 이상의 하락 후 결국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 심리 역시 변곡점에 근접한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감정지표인 ‘공포와 탐욕지수’는 최근 수치 10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하락 후 시장에 진입할 준비 자금이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원리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거품 제거와 구조 조정이 마무리되면, 더 견고한 금융 구조 위에서 장기 성장의 싹이 움틀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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