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약세 지속 속에서도 핵심 생태계 업데이트 이어가

파이코인(PI)은 현재 약 0.227달러(약 302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기준으로 약 6.1% 하락했다. 이는 파이코인이 과거 최고가 대비 약 92% 낮은 수준으로, 최근 비트코인(9만 4천 달러)과 이더리움(3,200달러)이 큰 폭으로 반등한 상황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규제 불확실성과 메인넷 일정에 대한 명확한 소통 부재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AI 기반 KYC 시스템, 검증 속도 2배 개선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KYC(Know Your Customer)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개선으로 수동 검토 대기건이 약 50% 줄어들었으며, 사용자들의 본인 인증 및 메인넷 전환 속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기존 ‘패스트 트랙 KYC’ 기능은 표준 KYC 절차에 통합되면서, 해당 프로세스가 더 간단해졌으며 접근성도 높아졌다. 현재까지 약 1,750만 명이 KYC를 완료했고, 이 중 약 1,570만 명이 메인넷으로 이관된 상태다. 반면 약 300만 명은 여전히 추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KYC 솔루션은 타사 파이 앱에서도 활용 가능한 ‘재사용 가능한 신원 인증 레이어’로 확장될 계획이다.

12월, 약 1억 9천만 PI 언락… 공급 증가 가능성

2025년 12월에는 약 1억 9천만 PI 토큰이 언락(잠금 해제)될 예정이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약 4,300만 달러(약 574억 원) 가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언락은 새로운 토큰을 통화량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존 미이관 잔액은 제거되거나 소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파이 네트워크 측은 향후 언락 속도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26년 6월에는 30일 기준 신규 언락량이 약 7,630만 PI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언락 시점을 놓치더라도 이후에 메인넷 전환이 가능하나, KYC 완료 전까지는 토큰을 전송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밸리데이터 보상, 2026년 1분기 목표로 추진 중

파이 네트워크는 장기 지연 상태였던 밸리데이터(Validator)의 보상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6년 1분기 말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일정 지연은 2021년 이후 수집된 방대한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상 시스템은 파이 생태계의 메인넷 안정성과 확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단계로, 12월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과 함께 네트워크 안정성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 규제 직격탄… 거래소 상장 유지 불확실

중국 주요 금융 및 IT 협회 7곳은 공동 성명을 통해 파이코인을 ‘고위험 에어코인’으로 지정하고, 실질적 자산가치나 기술 기반 없이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유형의 코인을 사기 가능성과 연계시키며, 중국 내 가상자산의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써의 법적 지위 없음도 재차 명확히 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현재 파이코인을 상장한 거래소들(예: Gate.io, OKX, Bitget, CoinUp.io)에서의 상장 지속 여부를 둘러싼 우려를 낳고 있으며,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글로벌 거래소 상장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규제 리스크가 시세와 유동성 약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유럽 규제 진입 및 게임 파트너십으로 활용성 확대

한편,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유럽연합의 공식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MiCA에 진입하며, 유럽 시장 내 법적 입지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사인 CiDi Games와 파트너십을 체결, 파이코인을 웹3 게임 내 결제 및 보상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 사례 확대와 커뮤니티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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