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수장 샤이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가 84일간의 침묵을 깨고 X(구 트위터)에 복귀하면서 SHIB 커뮤니티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쿠사마는 수개월 간 이어진 침묵 끝에 SHIB 관련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반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사마의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 9월 15일로, 당시 그는 ‘침묵은 부재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SHIB 팀과 함께 하고 있음을 강조했었다. 이후 12월 8일, 그는 SHIB 커뮤니티 게시물에 연속적으로 반응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SNS 활동을 넘어, 커뮤니티 내에서는 SHIB 생태계의 ‘컴백’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쿠사마는 침묵의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었다”며 개인적·AI 기반 프로젝트를 위한 잠행이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그는 SNS상에서 “이제 말할 좋은 시점”이라며 재등장 배경을 넌지시 드러냈고, X 계정 위치 정보도 ‘하와이’에서 ‘reemerging(재등장)’으로 바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SHIB의 온체인 지표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SHIB의 10만 달러(약 1억 4,697만 원) 이상 거래 건수는 총 406건으로, 지난 6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래 거래’ 급증은 약 1조 600억 개에 달하는 SHIB의 순이동량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SHIB는 전일 대비 0.31% 상승한 0.000008594달러(약 0.01261원)로, 주간 기준 상승률은 7.44%에 달했다. 이는 최근 쿠사마의 재등장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가격 반등 기대감을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시바이누는 밈코인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개발과 리더십 효과를 극대화하며 시장 안착을 모색해왔다. 이번 쿠사마의 복귀는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을 넘어서, SHIB 생태계의 방향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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