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진입 전…“금 자금 유입 전환이 핵심”

비트코인이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기 전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과 같은 전통 안전자산에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슈퍼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Killa는 12월 27일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장기 전망 글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만으로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슈퍼사이클은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자금의 세대 교체’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a는 “비트코인이 구조적 자금 유입을 경험하려면 먼저 금이 수년간 하락세에 진입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희소성(scarcity)에 기반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자금 흐름의 큰 전환이 있어야만 진짜 슈퍼사이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972년 금 차트 vs. 2027년 비트코인

Killa는 1970년대 금 시장 흐름과 현재 비트코인 가격 패턴이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금이 강세 이후 조정을 거쳐 주요 되돌림 구간에서 지지를 받은 뒤 수년 간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비트코인도 상승 채널 내에서 조정을 받은 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구조 속에 있으며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다음 사이클에서 모든 자산을 능가하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금의 시가총액은 약 31조 7,000억 달러(약 4경 5,686조 원), 비트코인은 약 1조 8,300억 달러(약 2,637조 원)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약 2억 8,820만 원)까지 상승하더라도 여전히 금보다 6배가량 낮다. 이는 시장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됐다.

슈퍼사이클 직전, 흔들리는 투자심리

한편, Killa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새로운 투자심리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규제, 에너지 소비, 변동성 등이 주요 우려였지만 이제는 기술적 위협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포 요소는 일부 투자자들을 시장 밖으로 몰아내고 있지만, 그는 이를 비트코인 가격 급등 직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봤다. 오히려 이는 다음 장기 상승 랠리를 앞두고 마지막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사이클이 비트코인 10만 달러(약 1억 4,410만 원) 이하에서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지속적인 매수를 선언했다.

결국 흐름은 ‘세대 자본 이동’으로 귀결

Killa는 전통 자산인 금에 머물러 있던 기성세대의 자본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번 흐름을 단순한 가격 싸이클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해석했다. 그는 “절대적 희소성과 디지털 시대 적합성 면에서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나은 대체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 전환이 본격화될 때 시장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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