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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달러 급락…비트코인 '4개월 연속 하락'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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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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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지명이 유동성 축소 우려로 이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도 발생했다.

 2,500억 달러 급락…비트코인 '4개월 연속 하락' 신호탄 될까 / TokenPost.ai

2,500억 달러 급락…비트코인 '4개월 연속 하락' 신호탄 될까 / TokenPost.ai

비트코인 약세장 확산…거래자들 "강세장 끝났다"

비트코인이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내에서는 ‘강세장은 끝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거래가 시작된 월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저지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반등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BTC)은 이번 1월 종가 기준으로 다시 한 번 음봉 마감을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로 4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같은 흐름은 2014년, 2018년 약세장 당시에도 나타났던 전례가 있다. 주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전고점 12만 6,200달러(약 1억 8,371만 원)를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하락 전망 속 고점 확인 주장…74,000달러 붕괴 경계 경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스탬프 기준 7만 4,532달러(약 1억 835만 원)까지 하락하며 16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트레이더들은 이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본다. 시장 분석업체 QCP 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몇 거래일이 분기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7만 4,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더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더 Jelle은 X(구 트위터)에 “주간 종가 기준 하락 저점이 발생했다”며 “상승 추세는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상승 전환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도 Jelle의 의견에 동조하며 “12만 6,000달러는 고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 가격 하락이 암호화폐 반등의 계기 될까

이날 금(XAU/USD) 가격은 온스당 약 4,700달러(약 684만 원)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의 동조화 조짐을 보였다. 금과 은 가격이 최근 급락한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기반 QCP 캐피털은 “금과 은이 과매수 상태에서 조정을 받았고, 선물 거래소의 증거금 요건 상향도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전문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카엘 반데포프는 이 같은 조정 움직임이 오히려 비트코인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역사적으로 금이 피크를 칠 때 비트코인이 뒤따라 신고점을 찍었다”며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약 1억 2,803만 원)를 돌파하면 이더리움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26년 중에는 금과 은이 다시 전고점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고, 이것이 오히려 크립토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열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연준 의장 지명…“유동성 회복엔 한계”

비트코인을 둘러싼 최근 조정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지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전 연준 이사였던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오는 5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 이후 인준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워시는 과거 비트코인과 시장 자유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동시에 대규모 유동성 확대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크라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워시의 균형시트 확대에 대한 회의적 태도는 암호화폐에 혼재된 시그널을 보낸다”며 “이는 금리 자체보다는 유동성 조건에 민감한 비트코인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푸모는 또 “양적완화(QE) 등 통화 공급 확대에 보수적인 워시가 유동성 증가보다는 안정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따라서 시장은 워시의 정책 강도에 따라 보다 보수적인 유동성 환경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자금 이탈…시장은 유동성 긴축을 반영 중

실제로 주말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2,500억 달러(약 364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이탈하며 급락했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과 금, 은 시장도 동반 하락했다. 분석가 라울 팔은 이날 주요 원인이 특정 코인 이슈가 아닌, ‘미국 유동성 부족’이라며 연준 내 일련의 정책 기대 변화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코인뷰로의 공동 창업자 니크 퍼크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워시 지명을 시장 충격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워시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수조 달러는 커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본격화한다면 리스크 자산에는 매우 불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워시가 금리 인하에는 상대적으로 호응하더라도, 유동성 자체를 늘리는 데 적극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85%에 달했고, 6월 회의에서야 25bp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49% 수준이다.

강세장의 끝일까, 숨 고르기일까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함께 전문가 대부분은 이제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오히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조정이 암호화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남겨두고 있다.

시장 실망감이 깊어진 국면에서, 향후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또는 반등 여부는 조만간 있을 정책 발표들과 함께 유동성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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