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3월 23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JP모건 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지원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모건스탠리의 5억달러 약정에 더해 JP모건이 5억달러를 추가로 약정하면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가 마련됐다. 해당 자금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장비 구매, 부지 확보, 전력 조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앨라배마, 조지아, 켄터키,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지에서 채굴 시설을 운영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채굴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로 점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3일 실적발표에서 AI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1월 중 약 1,900 BTC를 매각해 1억7,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에는 AI 및 HPC 사업 확장을 전략으로 내세운 코어위브(CoreWeave)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 네트워크 난이도 증가, 반감기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반면 AI 및 데이터센터 수요는 확대되는 상황이다. 채굴업체들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케이션 및 AI 워크로드로 전환하는 배경이다. 이 구조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낮추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분석가 피트 리조는 JP모건이 비트코인 장기 목표가 26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리포트 내용이나 공식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조는 최근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해석을 덧붙였다. 월가 대형 금융사가 높은 장기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 자체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전통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과 장기 가격 전망 언급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관련 기업과 자산에 대한 기관의 관여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실제 자금 집행과 장기 수요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