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브리지캐피탈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비트코인(BTC)을 두고 ‘금의 대체재’가 아니라 ‘더 나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6년 동안 중앙기관 없이도 신뢰를 쌓아왔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진입이 이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스카라무치는 자신의 글에서 “달러 지폐는 리넨과 면으로 만들어졌지만,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기 때문에 받아들인다”며 “비트코인도 분산형 구조를 통해 독자적인 신뢰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건스탠리($MS)와 골드만삭스($GS)의 비트코인 관련 행보를 언급하며, 기관 투자자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이 이미 ‘모델 포트폴리오’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1개당 100만달러면 시가총액 21조달러
스카라무치의 논리는 희소성에 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1개당 100만달러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은 21조달러에 이른다. 그는 여전히 금의 총가치에는 못 미치지만, ‘더 빠르고 저장이 쉽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니얼 퍼거슨의 ‘화폐의 승천(The Ascent of Money)’을 인용하며, 돈의 가치는 금속 자체가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TC)이 정부 보증 없이도 16년간 네트워크와 제도를 쌓아온 만큼, 역사적으로 돈이 필요로 했던 조건을 대부분 충족했다는 주장이다.
개인 자산의 70%도 비트코인에
스카라무치는 자신의 자산 70%를 비트코인(BTC)에 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하락장에서도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스카이브리지캐피탈 역시 2032년까지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 토니 애닛은 비트코인이 교환 수단, 계정 단위,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전통적 화폐의 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공급량이 고정된 자산이라는 점은 비트코인(BTC)의 논쟁을 다시 키우고 있다. 금을 넘는 자산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기관 자금이 유입될수록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신뢰’ 논리는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