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4월 17일 7만8000달러를 처음 돌파했지만,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이를 ‘회복’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현재 흐름을 ‘안도 랠리’로 규정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본격적인 ‘돈풀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18일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이자 벨마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인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6만달러에서 9만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주도하는 중앙은행의 대규모 통화 확대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그 구간에서 ‘지루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즈가 본 핵심 변수는 ‘연준’
헤이즈는 연준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인공지능(AI) 관련 일자리 감소로 소비자 신용이 악화되고, 은행 대차대조표에 부실 자산이 쌓이는 경우다. 이 경우 금융권 구제에 돈이 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전쟁 관련 재정지출이 늘어나는데, 시장이 이를 흡수하지 못해 결국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확대가 없으면 비트코인(BTC)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헤이즈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최악을 지나더라도, 중앙은행의 대규모 통화 확대가 없으면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각은 그가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비트코인은 금리보다 돈의 양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논리와 맞닿아 있다. 즉, 단순한 ‘안도 랠리’는 가격을 상단으로 밀어 올릴 수 있지만, 범위를 바꾸는 것은 결국 공급되는 자금 규모라는 의미다.
“가장 확신하는 자산도 여전히 비트코인”
헤이즈는 상위 10개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강한 확신을 가진 자산으로도 비트코인(BTC)을 꼽았다. 그는 “내 자산의 대부분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있다”며 “상위 10개 중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내놓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을 분명히 최상단에 두는 태도는 유지했다. 다만 상위 10개 밖 자산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유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시장은 비트코인(BTC)이 2월 저점에서 반등해 저항선을 시험하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헤이즈가 주목하는 것은 가격 자체가 아니라 연준의 대차대조표다. 당분간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여부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