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빅, ‘페이즈 3’ 전환…모네로 버리고 도지코인 채굴로 피벗
쿠빅이 XMR을 제외하고 DOGE 채굴 중심 구조로 전면 전환하며 페이즈 3에 돌입했다
ASIC 채굴과 AI 연산을 분리해 동시 최대 성능을 구현하고 순환형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쿠빅(Qubic)이 내부 인프라를 도지코인(DOGE) 중심 채굴 아키텍처로 완전히 전환하며 ‘페이즈 3’에 돌입했다. 기존 운영 스택에서 모네로(XMR)를 제거하고, 채굴과 AI 학습을 동시에 풀가동하는 이원화 구조를 구축했다.
쿠빅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페이즈 3가 라이브 상태다. 도지코인 채굴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고 XMR은 아웃됐다. 새 아키텍처가 전면 적용됐다”고 밝혔다.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도지코인 채굴로 재정렬한 ‘피벗’에 가깝다는 게 프로젝트 측 설명이다.
ASIC은 DOGE, CPU·GPU는 AI…“번갈아 쓰던 제약이 사라졌다”
핵심 변화는 자원 배분 방식이다. 쿠빅은 ASIC 장비를 도지코인(DOGE) 채굴에 전용하고, CPU와 GPU는 내부 AI 프레임워크 ‘아이가스(Aigarth)’ 학습에 전량 투입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이전에는 채굴과 AI 워크로드를 번갈아 돌리며 연산 자원을 나눠 써야 했지만, 이제는 동시 실행이 가능해졌다. 쿠빅은 “더 이상 번갈아 돌리지 않는다. 타협도 없다. 두 작업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최대 성능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채굴→매도→QU 바이백’ 플라이휠…초기 수익 비교도 공개
쿠빅 모델의 축은 ‘순환형 자본 메커니즘’이다. 프로젝트는 “채굴된 DOGE → 매도 → QU(네이티브 유닛) 재매수 → 컴퓨터(computors)에게 분배”라는 흐름을 제시하며 “플라이휠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 채굴 성과가 곧바로 QU 매수 압력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셈이다.
쿠빅은 페이즈 3 첫날(데이 1) 성과로 DG1+ ASIC(13 GH/s) 기준의 초기 비교 수치도 공개했다. “쿠빅 통해 DOGE 채굴 시 10,314,425 Qu로 하루 7.94달러, 기존 풀 채굴은 62.31 DOGE로 하루 6.02달러”라며 “같은 하드웨어로 하루 1.92달러, 약 32% 더 높다”고 주장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79.50원) 기준으로는 대략 1만1,740원 vs 8,907원 수준이다.
해시레이트 점유율 0.086%…다음 관전 포인트는 ‘확장 속도’
도지코인(DOGE) 네트워크 관점에서 쿠빅은 아직 ‘작지만 실재하는’ 채굴 참여자로 평가된다. 공개 수치 기준 해시레이트는 약 2.1 TH/s로, 전체 2.44 PH/s 대비 점유율은 약 0.086%에 그친다. 당장 네트워크 보안이나 블록 생산, DOGE 매도 압력을 좌우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제 실사용 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로는 해석된다.
향후 변수는 성장 곡선이다. 쿠빅의 Scrypt 해시가 계속 늘어나면 관심은 ‘도지코인 채굴에 진입했는가’에서 ‘얼마나 빨리 의미 있는 채굴 세력으로 커질 수 있는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쿠빅은 과거 ‘유용한 작업증명(Useful Proof of Work)’ 개념의 실증 사례로 모네로(XMR) 채굴을 활용했으며, 특정 구간에서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45%까지 도달하고 3,496개 블록을 찾았으며 공개적인 51% 장악 시연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 작성 시점 도지코인(DOGE)은 0.09791달러에 거래됐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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