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현물 아닌 파생이 이끈다…매수 우위 두 달째 지속
비트코인 상승세가 현물보다 무기한 선물 중심 매수 압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 테이커 거래량이 두 달째 플러스를 유지하며 8만달러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몇 주간 뚜렷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한때 7만90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주 상승폭은 3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현물보다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중심의 수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파생시장 매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넷 테이커 거래량’ 급증…매수 우위 확인
25일(현지시간) 익명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매수 세력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거로 든 지표는 ‘넷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으로, 파생시장에서 롱(매수) 체결량과 숏(매도) 체결량의 차이를 수치로 보여준다.
이 값이 플러스(+)면 매수 체결이 매도 체결을 앞선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반대로 매도 압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다크포스트는 “단순히 수급 우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트레이더들의 지배적 심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 약 1억4500만달러, 두 달째 플러스
다크포스트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한 달 기준으로 추세를 부드럽게 만든 넷 테이커 거래량이 약 1억4500만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141억2000만원(1달러=1477.50원 기준) 규모다.
주목할 점은 이 지표가 3월 7일 이후 거의 두 달 가까이 플러스 흐름을 유지해왔다는 대목이다. 즉, 파생시장에서 ‘매수 우위’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분명한 추세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8만달러 저항선 경계…현재 7만7500달러대
다크포스트는 이번 사이클에서 매도 지배 구간(극단적 부정 심리)에서 매수 지배 구간으로 전환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반응을 보여왔다고 짚었다. 같은 패턴이 3월 초 이후 반복되면서 당분간 8만달러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8만달러 부근은 최근 며칠간 ‘강한 저항선’으로 작동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큰 변동 없이 7만750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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