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월 들어 6만7000달러대에서 7만8000달러선까지 반등하며 추세 전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온체인 지표인 MVRV 프라이싱 밴드(MVRV Pricing Bands) 기준으로 7만3700달러 구간을 되찾은 점이 이번 상승의 ‘핵심’으로 꼽힌다.
해당 레벨은 단순한 저항 돌파가 아니라, 과거 사이클에서 상승·하락 국면을 가르는 ‘중간지대’로 기능해 왔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7만3700달러가 지지로 굳어질지, 다시 무너질지에 따라 다음 목표 가격대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MVRV 밴드가 가리키는 상단: 9만6000달러
MVRV는 시가총액(시장 가치)을 실현가치(Realized Value, 각 코인의 마지막 이동 가격을 반영한 가치)와 비교해 과열·저평가 구간을 가늠하는 온체인 프레임워크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4월 25일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이 -0.5 MVRV 밴드인 7만3700달러를 ‘결정적으로’ 상향 돌파한 점을 주요 신호로 짚었다.
그에 따르면 -0.5 밴드는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환 지지선’ 역할을 하며, 이 구간 위에서 가격이 유지되면 단기 하방 위험이 줄어든다.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7만3700달러 지지를 지켜낼 경우 다음 ‘논리적’ 목표는 평균(Mean) MVRV 레벨인 9만6000달러 부근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붕괴 시 하단 시나리오: 5만5000달러
다만 상승 시나리오는 조건부다. 7만3700달러 아래로 내려가 지지선이 무너지면 현재의 ‘바닥 확인’ 가정이 깨지며, 매도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동시에 나온다.
이 경우 다음 주요 하단 목표로는 실현가(Realized Price) 부근인 5만5000달러선이 거론된다. 실현가는 유통 중인 코인들의 평균 매입 단가에 가까운 개념으로, 과거 조정 국면에서 거시적 지지선으로 작동한 사례가 적지 않다. 원·달러 환율(1달러=1477.50원) 기준 7만3700달러는 약 1억889만원, 9만6000달러는 약 1억4184만원, 5만5000달러는 약 8126만원 수준이다.
확장 로드맵: 11만8000달러~14만달러, 혹은 5만1500달러
MVRV 프라이싱 밴드는 단기 분기점 외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지도’를 제공한다. 평균 MVRV 레벨(약 9만6000달러)을 넘어서는 강한 랠리가 이어질 경우 +0.5 밴드는 11만8000달러 부근에서 다음 저항대로 거론되며, +1.0 밴드인 14만달러 안팎은 역사적으로 ‘극단적 과열’ 구간에 해당한다. 통상 이 영역에 근접하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이나 횡보가 동반되곤 했다.
반대로 하단에서는 실현가 밴드가 약 5만4700달러로 5만5000달러 시나리오와 맞물리고, 그 아래 -1.0 밴드인 5만1500달러 부근은 ‘투매(캐피튤레이션)’나 약세장 후반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저평가 구간으로 분류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7만8011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한 달간 13.01% 상승했지만,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 대비로는 아직 38.19%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