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52주 최저가 근접하며 급락세…기관투자자 매수 행보는 계속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NYSE: CRCL)이 거래 마지막 날 주가 61.36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이어갔다. 전일 종가 64.32달러 대비 4.6% 하락한 수치로, 52주 최저가인 49.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60.55달러에서 64.46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약 653만주로, 임박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대비 68% 폭락, 상장 후 최악의 성적표
서클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93.33달러 대비 약 68% 급락했다.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술적 지지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벤징가(Benzinga)는 서클 주가가 62.75달러까지 하락하며 상장 직후 형성됐던 60~62달러의 수요 구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구간은 IPO 이후 마지막 주요 지지선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만약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모든 주요 지수이동평균선(20일, 50일, 100일, 200일)이 현재가 위에 위치하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은 100.4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어, 단기 반등이 쉽지 않은 구조다.
번스타인, 목표가 하향에도 '매수' 의견 유지
이런 가운데 월가의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조정에 나섰다. 번스타인(Bernstein)은 서클의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40달러로 26%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비중확대(Outperform)'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과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새로운 목표가 140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1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이는 여전히 서클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번스타인은 목표가 하향 이유로 USDC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전망 약화와 오픈USD 컨소시엄(OUSDC)의 경쟁 위협을 지목했다. 특히 OUSDC는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분산형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서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켓비트(MarketBeat)에 따르면 서클에 대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등급은 '보유(Hold)'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113.25달러에서 133.71달러 사이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별로 시각차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중장기적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BNY멜론, 11만주 매수로 신뢰 표시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은 최근 13F 공시를 통해 서클 주식 11만7167주를 신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켓비트는 이를 두고 "미국 최대 수탁은행 중 하나가 서클의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NY멜론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서클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기 주가 변동성과 별개로, 전통 금융권이 서클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춘 서클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예상치 전년比 82% 감소 전망
시장의 관심은 임박한 2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서클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약 0.18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구루포커스(GuruFocus)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서클 주식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상승했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 부진 전망의 주요 원인은 USDC의 유통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서클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고, 최근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유동성 운용 수익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시행되면서, 서클은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준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술적 분석: 모든 지표 '약세' 신호
기술적 관점에서 서클 주가는 악재가 중첩된 상태다. 4개 주요 지수이동평균선이 모두 현재가 위에 위치하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 등 모멘텀 지표도 과매도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벤징가는 "60~62달러 수요 구간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반등을 위해서는 최소한 70달러선을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최근 매도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장 마감 무렵 거래량이 급증하며 대규모 청산 주문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손절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규제 환경 변화가 장기 변수
서클의 중장기 전망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환경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자본 요건, 준비금 관리, 소비자 보호 기준 등을 명시한 법안이 논의 중이다.
마켓스크리너(MarketScreener)는 "규제가 명확해질 경우 서클은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갖춘 소수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서클은 최근 러셀 성장지수(Russell Growth Index)에서 제외되면서 일부 패시브 펀드의 매도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회복되면 재편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레이딩키(TradingKey)와 여러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들은 서클의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베스팅프로(InvestingPro)의 공정가치 평가 모델에서도 현재 가격은 '저평가' 구간에 속한다.
투자자들, 실적 발표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서클 주가의 방향성은 2분기 실적과 경영진의 가이던스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USDC 유통량 전망, 수익성 개선 계획, 신규 파트너십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구루포커스는 "현재 옵션 시장의 변동성 프리미엄이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등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USDC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기업과 개발자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중형주에 속하며, 높은 베타값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편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시장 해석
서클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인 61.36달러까지 급락하며 상장 이후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번스타인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현재가 대비 10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BNY멜론 등 기관투자자들의 신규 매수는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지만, 단기적으로는 2분기 실적 발표(EPS 전년比 82% 감소 예상)와 기술적 지지선 이탈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60~62달러 수요 구간이 마지막 방어선으로, 이 구간 이탈 시 5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전략 포인트
단기 투자자: 60달러 지지선 이탈 시 관망 권고. 실적 발표 전까지 높은 변동성 예상되므로 포지션 축소 고려.
중기 투자자: 50~55달러 구간에서 분할 매수 전략 검토. 번스타인 목표가(140달러) 기준 잠재 상승률 118%.
장기 투자자: BNY멜론 등 전통 금융기관의 지분 확대는 긍정적 신호.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 시 컴플라이언스 우위 기대. 60달러 이하 구간을 장기 매수 기회로 활용 가능.
리스크 관리: 스톱로스 55달러 설정, 70달러 돌파 시 추세 전환 신호로 판단.
📘 용어정리
USDC(USD Coin):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1 USDC = 1달러 가치 유지를 목표로 하며, 준비금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보관된다.
13F 공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분기별 보고서로, 1억 달러 이상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의 지분 보유 현황을 공개한다.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주가 변동성 예측치.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향후 큰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수이동평균선(EMA): 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 이동평균선. 20일, 50일, 100일, 200일 EMA는 각각 단기, 중기,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법규 및 규제 준수 체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신원확인(KYC), 준비금 투명성 등이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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