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오른 최근 구간 장기 보유자 활동이 소폭 늘었지만, 2026년 전체 흐름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보유자가 대규모로 물량을 이동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13일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 열지도를 바탕으로 장기 보유자(LTH) 활동을 분석했다. CDD는 크립토퀀트가 집계하는 온체인 지표로, 비트코인이 이동되기 전까지 보유된 기간을 합산해 13일 공개 분석에서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 변화를 보여주는 데 활용됐다.
오래 보유한 비트코인이 이동할수록 CDD가 커진다.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이동은 매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CDD 상승을 차익 실현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만 CDD 상승만으로 매도 압력을 확정할 수는 없다. 보유자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매도하는 항복 과정이나 거래소 내부 지갑 간 이동도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다크포스트는 이번 사이클에서 장기 보유자 활동이 이전보다 잦아진 배경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비트코인 재무 보유 전략을 채택한 기업의 등장을 거론했다.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와 유동성이 늘면서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도 많아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베이스($COIN)가 과거 약 80만 BTC를 이동한 사례도 CDD 해석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로 제시됐다. 해당 물량 상당수가 6개월 넘게 보유된 비트코인이었지만, 거래소 내부 지갑 간 이동일 수 있어 실제 매도로 단정하기 어렵다.
이 같은 대규모 자산 이동은 CDD를 단기간 끌어올리는 일회성 요인이 될 수 있다. 지표가 상승한 시점에 실제 매도가 있었는지 확인하려면 이동 주체와 지갑의 성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 구간에서 장기 보유자 활동이 늘어난 것은 일부 보유자가 빠른 수익 실현을 시도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다크포스트는 2026년 전체 흐름을 두고 장기 보유자 활동이 여전히 잠잠하다고 평가했다.
장기 보유자 공급과 이동량은 서로 다른 정보를 보여준다. 본지는 앞서 장기 보유자 공급과 단기 보유자 물량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온체인 분석을 전했다.
결국 CDD와 장기 보유자 분배량만으로 매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차익 실현, 손실 매도, 거래소 내부 이동이 같은 지표에 함께 반영될 수 있어 이동 목적과 보유 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