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8일(현지시간)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7만787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월 말 이후 4주 연속 주간 상승을 이어온 뒤 나타난 단기 조정이지만, 중장기 상승 흐름을 지탱하는 ‘기관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체 구조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이 8만달러 저항 구간에 근접한 상황에서, 미국-이란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원·달러 환율(1달러=1471.40원) 기준으로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쉽게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물 ETF 자금 유입, 상승 추세의 핵심 동력
기관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상승의 가장 확실한 기반으로 꼽힌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억237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직전 주(9억9638만달러)에 이어 4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기관의 ‘꾸준한 매수’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 같은 유입 흐름이 이어지거나 다시 가속할 경우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재차 시험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시 불확실성이 모멘텀을 제한하고 있다. 현물 ETF를 통한 구조적 수요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단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시장이 랠리 이후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트럼프 발언이 키운 불확실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현 휴전 연장 등을 포함한 제안을 제출하며 장기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협상 결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관련 소식만으로도 에너지 공급망과 물가 전망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제안을 ‘불충분하다’는 취지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도 압박 속 협상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 완화 기대가 쉽게 꺾이면서 비트코인 역시 단기 랠리를 멈추고 관망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8만달러 저항이 관건…상단·하단 핵심 가격대
기술적으로는 강세 편향이 유지되지만 8만달러대 저항이 단기 분수령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 상승하며 7만8490달러 부근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을 상향 돌파했고, 상승이 이어질 경우 8만달러를 재시험한 뒤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8만2488달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멘텀 지표도 우호적이다. 4시간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54로 중립선을 웃돌고, MACD는 4월 중순 이후 ‘골든크로스’ 흐름과 함께 히스토그램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저항은 7만8962달러(50% 되돌림)와 심리적 경계인 8만달러에 집중돼 있으며, 하방으로는 7만5680달러가 1차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추가 조정 시 100일 EMA(7만5619달러), 7만4487달러(38.2% 되돌림), 50일 EMA(7만3363달러) 순으로 방어력 시험이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