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JP모건($JPM)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보유량을 1분기 동안 17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비트코인 ETF에서 6억35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대형 은행은 조용히 ‘매수’에 나선 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해 12월 말 약 300만주였던 IBIT 보유를 올해 1분기 말 830만주 수준으로 늘렸다. 추가 매수 규모는 약 1억6200만달러로 추정된다.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22% 넘게 하락했음에도 포지션을 키운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보유 가치가 3억9000만~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비판해온 다이먼, 은행은 ‘크립토’ 확대
특히 이번 행보는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기존 입장과 대비된다. 다이먼은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와 ‘사짜’에 가깝게 비판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럼에도 JP모건은 2020년 이후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넓혀왔다.
이번 공시에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채굴 관련 주식, 기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 대한 노출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외에도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 보유도 크게 늘었다. 특히 BITB는 약 900%, BITO는 3000% 이상 급증했다. BITO는 현물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 기반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대형 기관이 단기 가격 조정보다 장기 비트코인 노출 확대를 우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최근처럼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밀리는 구간에서도, 규제된 투자상품을 통한 ‘비트코인 축적’ 흐름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다.
🔎 시장 해석
JP모건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ETF 자금 유출 국면에서도 IBIT 보유를 175% 확대하며 ‘저가 매수’ 전략을 실행했다.
대형 기관은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자산 편입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고 있는 흐름이 확인된다.
ETF를 통한 간접 투자 확대는 규제 환경 내에서 암호화폐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전략 포인트
시장 하락 구간에서 기관은 오히려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는 ‘역발상 축적 전략’을 사용 중이다.
현물 ETF(IBIT, FBTC)뿐 아니라 선물 ETF(BITO)까지 분산 투자하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단기 가격보다 ‘기관 자금 흐름’과 ‘ETF 수급’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용어정리
비트코인 현물 ETF: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ETF
선물 ETF(BITO): 비트코인 선물 계약 가격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상품
13F 공시: 미국 기관 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자산을 공개하는 보고서
기관 자금 흐름: 연기금, 은행, 자산운용사 등 대형 투자자의 매수·매도 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