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보유 가치를 새롭게 계산하기 위한 ‘순자산’ 기준을 도입했다. 우선주와 전환사채 등 선순위 청구권을 반영해 보통주 투자자 관점에서 보다 ‘투명한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보유 비트코인에서 ‘부채’를 뺀다…새로운 순자산 지표 도입
스트레티지(Strategy)는 기존 총 BTC 기준 지표를 폐기하고, 부채 구조를 반영한 ‘순자산(Net Reserve)’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약 366억 달러(약 53조 7,000억 원)로 산출된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84만 3,775개, 총 556억 달러(약 8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자산과 32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 현금을 더하고, 전환사채 68억 달러와 우선주 155억 달러 등 총 223억 달러(약 32조 7,000억 원)의 선순위 청구권을 차감한 결과다.
해당 구조는 청산 시 우선 변제가 필요한 자금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보다 보수적인 기업가치 지표다.
mNAV 기준 개편…“주식 발행이 실제 이익인지 명확히”
스트레티지는 주가 대비 순자산 비율인 ‘mNAV’ 계산 방식도 개편했다. 기존에는 특정 조건에서 mNAV가 자연스럽게 1배 이상을 유지하는 구조였지만, 새 공식에서는 기준선을 ‘1.0배’에 고정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순비트코인 가치 대비 1배 이상일 경우에만 신주 발행이 기존 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는 구조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희석 여부를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
새 공식은 ‘주가 ÷ 순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정의되며, 부채와 우선주를 반영한 실제 지분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비트코인 상승률 3.22%면 충분…구조 유지 가능
주목할 부분은 ‘BTC 손익분기 성장률(Breakeven ARR)’이다. 현재 이 수치는 3.22%로, 비트코인 가격이 연간 이 수준 이상만 상승하면 이자와 배당을 모두 비트코인 상승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스트레티지의 레버리지 구조가 생각보다 낮은 성장률에서도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약세장에서 전략 수정…시장 지표도 함께 도입
이번 지표 개편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약세장 대응 흐름의 연장선이다. 스트레티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재무 가이던스를 수정해왔다.
대표 우선주인 STRC는 현재 약 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월 이후 액면가 1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비트코인(BTC)은 약 6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가 대비 50% 하락했고, 스트레티지 주가는 2024년 11월 고점 대비 84% 급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회사는 200주 이동평균 대비 프리미엄, 공포·탐욕 지수 등 비트코인 시장 지표도 새롭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회계 방식 수정이 아니라, 레버리지 기반 비트코인 투자 모델을 ‘현실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투자자에게는 더 보수적이지만, 동시에 더 명확한 기준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평가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