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으로 출발했다. 유가 하락과 금리 인상 기대 약화가 맞물리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동 리스크 완화…유가 급락에 시장 ‘안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 충돌을 일시 중단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수준에서 약 87달러까지 급락했다. 중재 협상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빠르게 반영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36%, S&P500 선물은 0.80% 상승했고, 금과 은 역시 강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안정세를 보이며 코인데스크20 지수는 24시간 기준 1.6% 상승했다.
비트코인 숨 고르기…이더리움 ‘2000달러’ 재도전
비트코인(BTC)은 6만5200달러(약 9,580만원) 수준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말 선물 거래 개시 직후 6만56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된 상태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1963달러(약 288만원)까지 상승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연준 결정 주목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 물가 상승률은 4.1%까지 올랐지만, 중동 긴장 완화로 금리 인상 압력은 일부 완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상 확률은 30.5%로, 지난주 37.4%에서 하락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 ‘숏 청산’ 속 점진적 강세
비트코인 반등 과정에서 약 3억12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공매도 포지션이었다. 이는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며 시장이 위쪽으로 압력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선물 미결제약정(OI)은 76만 BTC에서 74만 BTC로 감소하며 일부 관망 심리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펀딩비와 거래 흐름은 플러스를 유지해 전반적인 포지셔닝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은 더 뚜렷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1466만 ETH로 증가해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수 주도의 거래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알트코인 ‘온기 확산’…디파이 강세 두드러져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디파이 토큰이 두각을 나타냈다. 에이브(AAVE)는 9%, 리도다오(LDO)는 9.4%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온도파이낸스(ONDO)도 7%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펌프펀(Pump.fun) 기반 토큰 PUMP는 24시간 동안 12% 급등하며 시가총액 8억달러에 근접, 단기 투기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EC)는 하락세를 보였고, 모네로(XMR)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일부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 전반은 아직 ‘혼조’…변동성은 안정 구간
전체 시장을 보면 트론(TRX), 비앤비(BNB)를 제외한 주요 코인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 혼재돼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이 완전한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보다는 회복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약 40%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하방 보호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점차 약화되는 흐름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외부 변수 완화와 금리 기대 변화 속에서 점진적인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파생시장과 알트코인 흐름이 엇갈리는 만큼, 단기 방향성은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한 구간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