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230% 늘렸다. 원가율과 판매관리비를 낮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줄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792억원과 영업이익 1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7.3%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감소에도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원가율은 같은 기간 93.6%에서 88.8%로 낮아졌다. 공사 원가 부담을 낮춘 효과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3% 늘었다. 분기뿐 아니라 상반기 전체로도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는 도시정비사업과 개발사업의 실적 호조, 고마진 사업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와 원가율이 함께 낮아지면서 외형 축소의 영향을 상쇄했다.
건설업에서는 현장별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고 공사 원가와 비용 구조가 영업이익률을 좌우한다.
롯데건설의 2분기 부채비율은 162.8%로 전 분기 168.2%보다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20%에서 149.8%로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단기 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율이 높아진 것은 단기 채무 대응 여력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다.
2분기 PF 우발채무는 2조4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등 일부 사업장이 본 PF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말보다 약 7276억원 감소했다.
PF 우발채무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시행사 등이 채무를 갚지 못할 경우 건설사가 부담할 수 있는 잠재 채무다. 사업장의 본 PF 전환 여부와 보증 구조에 따라 건설사의 재무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PF 우발채무 관리를 위해 조성한 샬롯펀드 규모도 줄었다. 2025년 리파이낸싱 당시 1조9000억원이던 펀드는 현재 1조2000억원대로 감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전사적 원가 관리 노력이 실질적 이익 창출로 이어지며 재무 정상화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만기까지 3200억원을 추가 상환해 샬롯펀드 잔액을 80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도 2조2000억원대로 줄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