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2260만명으로 집계됐지만, 이 이용자 기반이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수요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레이브 공식 투명성 데이터는 7월 31일 기준 브라우저 월간 활성 이용자를 1억226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를 5170만명으로 제시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의 수를 뜻하는 지표로, 서비스 확산 규모를 보여주지만 실제 결제나 토큰 사용까지 곧바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브레이브는 개인정보 보호형 브라우저와 보상형 광고 모델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BAT를 지급해 왔다. 이용자는 이 토큰을 크리에이터 후원 등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Brave Base는 8월 20일 분석 글에서 브레이브의 이용자 증가가 BAT 생태계 수요로 온전히 전환되지 않았다고 봤다고 PANews는 전했다. 브라우저 이용자는 늘었지만, 토큰을 쓰는 경로와 반복 사용 구조가 그만큼 넓어졌는지는 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괴리는 웹3 서비스에서 자주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다. 이용자 수가 늘어도 지갑 연결, 보상 수령, 결제, 후원 같은 행동이 반복돼야 토큰 수요로 이어진다.
브레이브 지갑의 기능 확장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축으로 제시됐다. Brave Base는 브레이브가 자체 멀티체인 지갑을 구축했고, EVM 계열과 솔라나(SOL), 에이다(ADA) 생태계의 디앱 서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TC) 쪽은 계정 송수신을 지원하지만, 웹페이지에서 디앱 서명을 여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브라우저 기반 지갑이 체인별로 제공하는 기능 범위가 아직 같지 않다는 뜻이다.
브레이브 공식 자료도 같은 방향의 확장을 보여준다. 브레이브는 2024년 2월 브레이브 월렛에 비트코인 계정 생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브레이브는 2025년 5월 Input Output과의 협력을 통해 에이다 네이티브 자산, 송수신, 스왑, 서명 기능을 브레이브 월렛에 통합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지갑 지원 체인이 늘어난 것과 BAT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쓰더라도 BAT를 받아 보관하거나 결제·후원에 반복적으로 쓰지 않으면 토큰 생태계의 실사용은 제한된다. Brave Base가 짚은 ‘이용자 성장과 토큰 수요의 괴리’는 이 지점에 있다.
브레이브는 7월 9일 공개한 ‘BAT Roadmap 4.0’에서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새 사용처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x402와 MPP 기반 브라우저 결제, 통합 브레이브 월렛, 스테이블코인 결제 프로토콜 브레이브페이(BravePay), 브레이브 리워즈 카드, 크리에이터 기여 프로토콜이 포함됐다.
브레이브는 같은 문서에서 브레이브페이를 자기수탁, 개인정보 보호, 쉬운 온보딩을 중심에 둔 스테이블코인 결제 계층으로 설명했다. 브레이브 리워즈 카드는 적격 국가에서 가상·실물 카드 형태로 제공되는 일상 결제용 카드로 제시됐다.
BAT 매입 구조도 로드맵에 들어갔다. 브레이브는 브레이브 월렛, 브레이브 리워즈 카드, 브레이브페이 관련 순매출 일부를 BAT 매입에 쓰고, 이를 이용자 보상과 크리에이터 기여, 프로그램 성장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시점과 규모는 시장 상황과 프로그램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카드 제휴사, 지역, 보상 조건, 대기 명단 등 세부 내용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이브 사례는 웹3 서비스의 이용자 수와 토큰 수요가 자동으로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BAT 생태계의 다음 과제는 브라우저 이용자를 실제 결제, 보상, 후원, 크리에이터 보상 구조 안에서 반복 사용층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