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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성 재고 61.1% 확대, AI 광모듈 수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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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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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모듈 업체 신이성이 2026년 상반기 말 재고를 전년 말보다 61.1% 늘렸다. 매출과 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재고 부담과 미국 규제 가능성도 함께 남았다.

 창고 선반에 쌓인 광모듈 박스 / TokenPost.ai

창고 선반에 쌓인 광모듈 박스 / TokenPost.ai

신이성(Eoptolink Technology·300502)이 2026년 상반기 말 재고를 전년 말보다 61.1% 늘렸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모듈 수요에 대응한 선제 비축으로 풀이되지만, 재고 부담과 미국 규제 가능성도 함께 드러났다.

신이성은 25일 공시한 2026년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매출 209억974만6962.20위안, 순이익 75억2916만8039.39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34%, 순이익은 90.98% 증가했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5.41위안이었다.

보고서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 7월 반기 실적 예고에서 회사가 제시한 순이익 범위는 70억~80억위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7.56~102.93%였다. 실제 순이익은 이 범위 안에 들어갔다.

상반기 말 재고는 116억5539만2245.35위안으로 늘었다. 전년 말 72억3433만3468.99위안과 비교한 증가율은 61.1%다. 회사는 영업수입이 크게 늘었고 수주, 예상 주문, 비축 주기를 종합해 재고 비축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비교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 61.1%는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이다. 2025년 상반기 재고 64억4819만7322.03위안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재고 증가율은 약 80.8%다. 따라서 ‘전년 동기 대비 61%’라는 표현은 공시 숫자와 맞지 않는다.

신이성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광트랜시버 업체다. 회사 공식 소개는 100G, 200G, 400G, 800G 광트랜시버 포트폴리오를 내세운다. 반기보고서도 사업 영역을 AI 클러스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신망용 광모듈 연구·생산·판매로 적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와 광 신호를 바꿔 서버와 장비 사이의 데이터를 광섬유로 전송하는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사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낮은 지연으로 주고받아야 해 고속 광모듈 수요와 연결된다.

제품 축도 고속화됐다. 신이성은 반기보고서에서 400G, 800G, 1.6T를 핵심 제품과 성장 엔진으로 제시했다. LPO/LRO, XPO, NPO, CPO 등 광인터커넥트 제품군도 함께 언급했다.

회사는 3월 공식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용 12.8T XPO와 6.4T NPO 제품도 공개했다. 7월 실적 예고에서는 AI 관련 연산 투자 확대와 제품 구조 개선을 실적 증가 배경으로 들었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크립토보다 AI 인프라 공급망 이슈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 압박과 관련 기업 매출 증가를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저장장치나 메모리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 통신을 맡는 광모듈 재고가 늘어난 사례다.

미국 규제 논의도 같은 흐름에서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중국산 광모듈 제한 검토가 AI 인프라 공급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뤘다. 당시 쟁점은 중국산 고속 광모듈 의존도와 단기 대체 가능성이었다.

다만 재고 확대가 곧바로 수요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이성은 같은 반기보고서에서 재고 품질 리스크를 별도 위험 요인으로 적었다. 수주 확보가 예상보다 낮거나 고객의 전망 주문이 과도하면 원재료가 적체될 수 있고, 재고평가손실과 운전자본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장 반응도 한 방향은 아니었다. 로이터는 13일 미국 AI 대형주의 장비 수요 전망이 개선되자 중국 광통신주가 강세를 보였고 신이성도 4.2% 올랐다고 보도했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광모듈 업체 주가에 직접 반영된 사례다.

반대로 로이터는 5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광트랜시버 신규 모델 수입 제한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중국 광트랜시버 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신이성은 5.0% 하락했다.

신이성의 재고 확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맞춘 선제 조달로 읽힌다. 동시에 회사가 직접 적은 재고 리스크와 미국 수입 규제 가능성은 실적 개선과 함께 봐야 할 요인이다. 이번 사안이 비트코인(BTC)이나 체인링크(LINK) 등 크립토 시장과 직접 연결됐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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