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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첫날 460% 상승, 로봇 공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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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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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상장 이후 중국 로봇 기업들이 홍콩과 상하이 공모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메크마인드는 8월 24~27일 청약을 거쳐 9월 1일 홍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전시장에 선 휴머노이드 시제품 / TokenPost.ai

로봇 전시장에 선 휴머노이드 시제품 / TokenPost.ai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60% 오르면서 중국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메크마인드 로보틱스(Mech-Mind Robotics), AgiBot, X Square Robot, AiMOGA Robotics 등이 상장 절차나 준비 단계에 들어가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모시장의 새 테마로 떠올랐다.

유니트리는 8월 6일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했다. 상장 직전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 달러 기준 약 90억 달러(약 12조4560억원)로 제시됐다. 개인 청약 경쟁률은 8000배를 넘었고, 8월 19일 상장 첫날 주가는 460% 급등했다.

앞서 본지는 유니트리의 과창판 IPO 등록 승인 소식을 보도했다. 당시 회사는 42억200만위안 조달을 추진했고, 중국 A주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대표 상장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주자로는 메크마인드가 가장 구체적인 일정표를 내놨다. 홍콩거래소 공모서류는 메크마인드가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고 9월 1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회사가 조달 목표를 약 3억 달러(약 4152억원)로 높였다고 보도했다.

메크마인드의 2025년 조정 순손실은 1억900만위안으로, 2024년 2억1400만위안보다 줄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8월 7일 회사의 해외 상장과 최대 27.48만주 수준의 발행안을 승인했다.

AgiBot과 X Square Robot도 홍콩 상장 후보로 거론된다. AgiBot은 7월 말 홍콩 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했고, 중신증권(CITIC Securities),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주관사로 거론됐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보도별로 400억~500억홍콩달러와 200억 달러(약 27조6800억원) 수준으로 엇갈린다.

X Square Robot은 8월 5일 홍콩 기업공개를 위해 비밀리에 서류를 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화타이증권(Huatai Securities)과 모건스탠리가 후원사로 거론됐고, 같은 보도에서 AgiBot과 Galbot도 비밀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공모서류가 공개되기 전까지 상장 규모와 일정은 확정된 사실로 보기 어렵다.

자동차 기업 계열 로봇사도 공모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로이터는 체리자동차(Chery) 계열 AiMOGA Robotics가 기업공개를 위해 상장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도 앞서 치루이 로봇 자회사가 독립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AiMOGA는 2025년 1월 체리자동차가 육성한 회사다. 회사는 전 세계에 3000대 이상을 인도했고, 이 가운데 2000대는 해외로 나갔다. 중국 여러 도시에는 경찰 보조용 로봇 110대가 배치됐다.

상장 경쟁은 중국만의 흐름은 아니다. Agility Robotics는 6월 24일 Churchill Capital Corp XI와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규모의 스팩(SPAC) 합병을 발표했다. 회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Digit v5 다년 계약 주문이 3억 달러(약 4152억원)를 넘고, 거래 완료 시 총 조달액이 6억2000만 달러(약 8581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팩 합병은 이미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해 증시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로봇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개발과 양산 설비에 필요한 자금을 공개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주문 잔고와 실제 매출 전환 능력을 지속적으로 검증받게 된다.

출하량 지표는 중국 업체 쏠림을 보여준다. Smart Analytics Global은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을 1만9100대로 추산했다. AgiBot은 8400대, 유니트리는 5900대로 제시됐고, 중국 공급사가 전 세계 출하의 97%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회사 감사자료가 아니라 시장조사 추정치다. 실제 상업 운용 대수, 반복 구매, 유지보수 수익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모시장에서는 출하량이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지만, 현장에서는 로봇이 얼마나 자주 투입되고 비용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더 중요하다.

유차오(Yu Chao) Lumos Robotics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에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회사는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올해 생산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50~70%가 실제 유료 작업보다 훈련 데이터 수집에 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로봇 기업공개 경쟁은 공모시장 열기와 상용화 검증이 동시에 걸린 국면이다. 유니트리는 공개시장 기준점을 만들었고, 메크마인드는 8월 24~27일 청약을 거쳐 9월 1일 홍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giBot과 X Square Robot은 공식 공모 조건이 공개되기 전까지 절차 진행 여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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