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1272달러까지 오른 뒤 7만8664달러로 밀리며 8만달러선 안착에 실패했다. 이더리움(ETH)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4시간 기준 6억2300만 달러(약 8617억원) 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블록템포(BlockTempo)는 26일 BTC가 전날 8만1272달러까지 오른 뒤 7만8664달러로 내려섰다고 전했다. 24시간 하락률은 1.32%였다. ETH는 2447달러로 1.82% 내렸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4시간 청산액은 6억2300만 달러였다. 롱 포지션 청산은 3억2200만 달러(약 4453억원), 숏 포지션 청산은 3억100만 달러(약 4163억원)로 집계됐다. 청산된 거래자는 9만1558명이었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비트겟(Bitget) BTCUSDT 계약에서 나왔다. 규모는 1억300만 달러(약 1424억원)였다. BTC가 단기 고점 부근에서 내려오자 상승과 하락 양방향 포지션이 함께 정리된 흐름이다.
파생상품 청산은 선물·마진 거래에서 증거금이 부족해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는 절차다. 레버리지가 큰 시장에서는 현물 가격의 작은 변동도 강제 청산을 부르고, 청산 물량이 다시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가 나타난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솔라나(SOL)는 96.77달러로 24시간 약 5% 내렸고, 리플(XRP)은 1.4351달러로 4.75% 하락했다. SOL은 전날 고점 103달러에서 내려왔고, XRP는 최근 14일 고점 1.68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 심리도 한 단계 식었다.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는 26일 공포·탐욕 지수가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74에서 낮아졌지만 구간은 ‘탐욕’으로 유지됐다.
공포·탐욕 지수는 BTC와 주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 거래량, 시장 모멘텀, 소셜미디어 반응 등을 종합해 0에서 100 사이 수치로 산출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 선호가 강한 상태로 해석되지만, 그 자체가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기술 지표상으로는 과열 신호가 남았다. 블록템포는 BTC의 RSI 14가 80.0, ETH의 RSI 14가 75.2라고 전했다. 두 수치 모두 일반적으로 단기 과열 여부를 볼 때 참고되는 구간이다.
BTC는 전날 종가 7만8539달러 기준으로 20일 단순이동평균 6만8249달러와 50일 단순이동평균 6만5800달러 위에 있었다. 볼린저밴드 상단은 8만556달러로 제시됐다. 단기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다고 블록템포는 전했다.
ETH도 전날 종가 2443달러 기준으로 20일 단순이동평균 2077달러, 200일 단순이동평균 2013달러, 50일 단순이동평균 1949달러 위에 있었다. 다만 RSI가 75.2로 높아 단기 과열 부담은 BTC와 함께 남아 있었다.
이날 하락은 단기 급등 뒤 청산과 차익 실현 압력이 함께 나타난 시황으로 풀이된다. BTC는 8만달러 위에서 안착하지 못했고, ETH와 SOL, XRP도 함께 밀렸다. 청산 규모와 심리지표 하락은 레버리지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통 금융시장과의 흐름도 엇갈렸다. 블록템포는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낮아졌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고점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BTC와 ETH가 기술주, 금리, 달러 유동성 변화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본지가 앞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 흐름을 해석하며 짚은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달러 기준 가격과 원화 환산 손익이 함께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선물·마진 거래에서는 가격 방향뿐 아니라 청산 가격, 증거금, 환율 변동이 손익에 영향을 준다. 이번 집계의 24시간 청산액 6억2300만 달러는 원화로 약 8617억원 규모다.
이날 확인된 지표상 BTC는 8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섰고 24시간 청산액은 6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65로 낮아졌고, BTC와 ETH의 RSI는 각각 80.0과 75.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