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재단이 2026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여는 연례 행사 브레이크포인트의 첫 연사 명단을 공개했다. 결제·자산운용·기술·거시경제 분야 인사가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행사의 무게중심은 기관 참여와 온체인 금융 인프라 쪽에 실렸다.
솔라나 재단은 27일 공식 발표에서 브레이크포인트 2026을 2026년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런던 올림피아 런던에서 연다고 밝혔다. 브레이크포인트가 영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제는 '토큰 슈퍼사이클'이다. 솔라나는 이를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결제, AI 기반 경제활동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설명했다. 공식 프로그램은 첫날 스테이블코인·결제·실물자산 토큰화·거시환경을 다루고, 둘째 날 AI 에이전트·예측시장·소비자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머블 캐피털을 다룰 예정이다.
첫 연사군에는 앤서니 수후(Anthony Soohoo) 머니그램(MoneyGram) CEO, 애너벨 스프링(Annabel Spring) 올펀즈(Allfunds) CEO, 잭 에이브럼스(Zach Abrams) 브리지 앤드 오픈 스탠더드(Bridge & Open Standard) CEO가 포함됐다. 태드 스미스(Tad Smith)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CEO,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더네트워크스테이트(The Network State) 설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솔라나랩스(Solana Labs) CEO도 명단에 올랐다.
리 푸(Lily Liu) 솔라나 재단 대표,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Real Vision) CEO, 피터 무어(Peter Moore) 비스와 크라쿠프(Wisla Krakow) 풋볼클럽 소유주도 연사로 공개됐다. 공개 명단에는 금융·결제 인사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스포츠, 거시경제 분야 인물이 섞여 있다.
리 푸 솔라나 재단 대표는 발표문에서 "런던은 현대 자본시장이 발명된 곳"이라며 "이제 기회는 처음부터 글로벌하게 작동하고, 24시간 운영되며,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솔라나가 런던을 자본시장과 정책, 기술이 만나는 장소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명단은 솔라나가 올해 기관용 인프라를 넓혀온 흐름과 맞물린다. 솔라나 재단은 3월 24일 기업과 금융기관이 솔라나 기반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PI 기반 솔라나 개발자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토큰화 예금,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온·오프램프, 온체인 결제 흐름을 다루는 구조로 설명됐다.
머니그램은 6월 22일 자사 공지에서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성 검증자가 됐고 솔라나 개발자 플랫폼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머니그램은 같은 달 머니그램 램프스가 솔라나에서 가동 중이라고도 공지했다.
올펀즈는 6월 23일 토큰화 펀드의 배포와 접근성을 솔라나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올펀즈는 2026년 3월 말 기준 3300곳 이상의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을 연결하고 약 1조8000억 유로의 관리자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브리지도 7월 공개 게시물에서 솔라나 개발자 플랫폼에 램프 인프라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포인트 첫 연사 명단에 오른 주요 기업들이 앞서 솔라나의 결제·토큰화 인프라와 접점을 만든 셈이다.
토큰화 자산은 주식, 펀드, 채권 같은 전통 금융자산의 권리나 거래 구조를 블록체인 위에서 표현한 자산을 뜻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두 영역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거래 속도나 수수료 경쟁을 넘어 실제 결제와 자산 유통 인프라로 쓰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야로 꼽힌다.
솔라나 공식 행사 페이지는 브레이크포인트 2026의 예상 참가자를 8000명 이상, 참여 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제시했다. 2025년 행사에는 7200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적었다. 티켓 가격은 일반 550달러(약 76만원), 개발자 250달러(약 35만원), 학생 100달러(약 14만원), 레이트버드 800달러(약 111만원)로 표시됐다.
국내 독자에게도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해외 콘퍼런스 일정에 그치지 않는다. 솔라나는 네트워크 처리 속도나 토큰 가격보다 결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펀드, 실물자산 같은 제도권 금융 접점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본지도 앞서 솔라나의 2026년 2분기 토큰화 자산 거래량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 흐름을 다뤘다.
다만 이번 발표가 새로운 제휴 체결이나 금융상품 출시를 뜻하지는 않는다. 확인된 것은 첫 연사군 공개와 런던 개최 일정, 행사 주제다. 솔라나 재단은 11월 전까지 글로벌 기관, 결제 기업, 기업용 기술, 정부 부문 인사를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