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월 17~23일 주간 달러 기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계별 종가는 7만7387~7만7593달러(약 1억679만~1억708만원), 주간 상승폭은 1만4264~1만4775달러(약 1968만~2039만원)로 제시됐다.
더블록(The Block)은 BTC가 해당 주간 1만4264달러 올라 7만7387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주간 상승률은 22.7%였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 데이터에서는 BTC가 6만2818달러(약 8669만원)에서 7만7593달러로 올라 1만4775달러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23.5%였다.
두 집계는 종가와 상승폭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번 움직임을 달러 기준 사상 최대 주간 상승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갤럭시 리서치 집계에서 직전 기록은 2024년 11월 4~10일 주간 1만1667달러(약 1610만원)였고, 이번 상승폭은 이를 약 3108달러(약 429만원) 웃돌았다.
다만 비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가 아니었다. 갤럭시 리서치 데이터는 23.5% 상승률을 역대 41위로 분류했다.
이번 상승률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로 제시됐다. 가격 수준이 높아진 뒤에는 같은 상승률이라도 달러 기준 등락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배경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함께 놓였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 기준 8월 21일로 끝난 거래 주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9억2000만 달러(약 2조6496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기초로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ETF 순유입은 제도권 투자 수요가 실제 매수 흐름으로 이어졌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번 상승 배경으로는 숏커버링, 현물 수요, 파생상품 포지셔닝이 함께 거론됐다. 단일 요인보다 여러 수급 요인이 겹치며 주간 상승폭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주간 기록이 곧바로 지속 흐름을 뜻하지는 않는다. 현물 거래량과 ETF 유입이 가격 움직임을 뒷받침했는지, 레버리지 확대가 변동성을 키웠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숏커버링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거나 포지션을 닫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매수가 몰리면 단기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
파생상품 포지셔닝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선물과 옵션 시장에서 특정 가격대에 포지션이 몰리면 현물 가격 움직임이 청산과 추가 매수를 불러오는 구조가 생길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22.7% 올라 7만7387달러에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가격 반등, 숏 포지션 청산,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상승 배경으로 함께 거론됐다.
옵션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BTC 거래가 7만5000~7만8000달러 구간에서 활발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9월 만기 옵션 장부에서는 7만달러 초중반이 방어와 추격 포지션 사이의 구간으로 제시됐다.
이번 기록은 국내 투자자에게 달러 상승폭과 상승률을 나눠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달러 기준 기록은 자산 가격의 절대 규모가 커질수록 새로 쓰일 수 있고, 상승률은 같은 기간 가격 변동의 속도를 비교하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