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부근까지 오른 뒤 옵션시장에서는 상승 참여와 손실 제한을 함께 노리는 콜스프레드 전략이 다시 거론됐다. 단순 현물 매수나 단일 콜옵션 매수보다 손익 범위를 미리 정할 수 있다는 점이 논의의 핵심이다.
코인데스크 데이북은 27일 업계 전문가들이 BTC의 다음 상승 구간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콜스프레드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콜스프레드는 낮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사고, 동시에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파는 구조다.
예컨대 8만 달러 콜옵션을 매수하고 9만 달러 콜옵션을 매도하면 수익과 손실이 모두 제한된다. 최대 수익은 두 행사가 차이에서 지불한 프리미엄을 뺀 금액이고, 최대 손실은 처음 낸 프리미엄으로 묶인다.
이 전략은 가격 상승에 참여하되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하려는 거래자들이 쓰는 방식이다. 단일 콜옵션 매수는 상승 폭이 커질수록 수익 상한이 열려 있지만 프리미엄 부담과 시간가치 감소 위험이 남는다.
장데이비드 페키뇨(Jean-David Pequignot) 데리비트 최고사업책임자는 "콜스프레드는 9월 상승 노출을 위한 매력적인 방식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 방어용 풋옵션 쪽으로 기운 스큐에서 상대적으로 싼 콜 구간을 살 수 있고, 연방준비제도와 물가 지표를 앞둔 상황에서 위험을 정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키뇨의 설명은 옵션 가격 구조가 단순히 방향성 전망만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풋옵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하락 방어 비용이 커지고, 콜스프레드는 상승 참여 비용을 낮추는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다.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10x 리서치 창업자는 같은 기사에서 BTC 현물 보유와 9만 달러 9월 콜 매도 조합을 제시했다. 그는 높아진 내재변동성 때문에 프리미엄이 수익을 만들고 위험을 낮춘다고 말했다.
틸렌은 대안으로 8만5000달러 콜을 사고 9만5000달러 콜을 파는 9월 콜스프레드도 제시했다. 이 구조는 BTC가 해당 구간 안에서 오를 때 수익을 노리되, 처음 지불한 프리미엄을 손실 한도로 삼는 방식이다.
옵션시장의 긴장은 대형 거래에서도 확인됐다. 코인데스크는 라에비타스 자료를 인용해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거래자가 9월 4일 만기 8만2000달러 행사가 BTC 콜옵션 2000계약을 샀다고 보도했다.
해당 거래의 프리미엄은 290만 달러(약 40억원)였다. 1달러당 1375원을 적용하면 원화 환산액은 약 39억8750만원으로, 기사에서는 약 40억원으로 병기한다.
다만 옵션시장이 일방적인 낙관만 반영한 것은 아니다. 라에비타스 자료에서 BTC 7일 스큐는 2.36%에서 -5.17%로 내려갔다.
음의 스큐는 콜옵션보다 풋옵션, 즉 하락 방어 수요가 더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ETH) 7일 스큐도 3.41%에서 -12.15%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 데이북은 트레이딩뷰 차트를 근거로 8월 15일 이후 BTC 현물 가격과 30일 내재변동성 지수 BVIV가 함께 올랐다고 전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수요에 영향을 받는 지표로, 가격 방향뿐 아니라 헤지와 단기 베팅 수요가 함께 반영된다.
데리비트 자료에서는 기관이 잠재적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만기가 긴 풋옵션을 샀고, 단기 거래자는 현재 상승 흐름에 대응해 콜옵션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 전략은 손실 범위를 제한한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며, 만기와 행사가격을 함께 맞혀야 하는 부담이 남는다.
코인글래스 자료에서 BTC의 9월 평균 수익률은 2013년 이후 -3%로 집계됐다. 콜스프레드 논의는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 거래자들이 손익 구조를 더 명확히 정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