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가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3200억 달러(약 441조원)를 넘어섰고, 토큰화 RWA 시장도 2026년 중반 290억~330억 달러(약 40조~45조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제시됐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자오가 우블록체인(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2025년 초까지만 해도 RWA와 스테이블코인이 이 정도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오는 RWA가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200억 달러를 넘어선 점도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RWA는 국채, 주식, 원자재, 부동산 같은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위 토큰으로 옮기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 금융상품의 소유권이나 수익권을 온체인에서 표시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로, 통상 발행 주체, 보관 기관, 결제 자산, 투자자 자격 요건이 함께 맞물린다.
크립토브리핑은 2026년 중반 기준 토큰화 RWA 시장 규모가 290억~330억 달러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토큰화 미국 국채는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넘는 것으로 제시됐다.
스테이블코인은 RWA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결제와 담보의 기초 자산으로 쓰인다. 달러 가치에 연동된 토큰이 온체인 거래의 기준 단위가 되면서, 국채형 토큰이나 주식형 토큰을 사고파는 시장에서도 현금성 자산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자오의 발언은 RWA가 실험 단계의 상품군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논점으로 올라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는 8월 홍콩 행사에서 증권 토큰화가 웹3의 주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금융상품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모든 것을 토큰화"하는 방향을 거론했다.
BNB체인에서도 RWA 관련 이용자 지표가 늘었다. 크립토브리핑은 BNB체인의 RWA 보유자가 8월 19일 기준 약 77만6000명으로, 30일 동안 370%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특정 네트워크의 보유자 지표다. RWA 전체 시장의 자금 유입 규모나 거래 품질을 그대로 뜻하지는 않으며, 토큰화 자산의 실제 채택 여부는 예치 규모, 거래량, 보유자 분포를 나눠 봐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해외 거래소 창업자의 발언보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결제와 담보의 기초 역할을 하고, 토큰화 국채는 미국 국채 같은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에서 거래·보유하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토큰화 미 국채와 RWA 시장 확대는 국내에서도 앞서 다뤄진 주제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524). 스테이블코인 공급, 활성 계정, 토큰화 자산 규모를 구분해야 성장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도 [로빈후드 CEO의 주식·부동산 온체인 확대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3403)에서 제기됐다.
자오는 RWA 시장에 낙관만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유동성, 규제 분절, 상품 구조의 복잡성을 과제로 꼽았다.
실제 자산을 토큰으로 옮기더라도 거래 상대가 충분하지 않으면 시장 가격 형성이 어려워진다. 국가별 규제가 엇갈리면 발행과 유통 범위가 좁아지고,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대중적 확산에도 제약이 생긴다.
자오는 2023년 말 미국 당국과의 합의 과정에서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그는 거래소 운영자보다 업계 인사이자 투자자에 가까운 위치에서 RWA와 스테이블코인 흐름을 언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