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COIN) 최고경영자(CEO)가 온체인 평판을 기존 신용점수의 대안으로 거론했다. 지갑의 거래 이력과 상환 기록을 공개 원장에 남기면 대출기관이 같은 기록을 보고 신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암스트롱 CEO는 제시 폴락(Jesse Pollak) 베이스(Base) 창립자의 글에 답하면서 온체인 평판이 차세대 신용평가 체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비인크립토는 한국시간 31일 오후 10시 21분 전했다. 그는 공개 원장이 상환 이력, 지갑 생성 기간, 거래 상대방의 행동을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쟁점은 미국 신용평가 체계와 암호화폐 지갑 데이터의 접점이다. 비인크립토는 FICO 점수가 미국 주요 대출 결정의 90%에 쓰인다고 전했다. 암스트롱 CEO의 발언은 금융기관이 개인 신용을 판단할 때 은행과 카드사의 폐쇄형 데이터뿐 아니라 블록체인에 남은 행위 기록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 가깝다.
현재 실험은 지갑 평판 점수와 소액 무담보 대출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이토스 네트워크(Ethos Network)는 이용자 간 리뷰, 보증, 제재 같은 신호를 반영해 지갑의 신뢰도를 점수화한다. 이토스는 평판 신호를 온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크레디빌리티 스코어’로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대출 애플리케이션 Credifi는 이 점수를 활용한다. Credifi는 이토스 점수 1,800점 이상인 지갑에 최대 3,000달러(약 413만원)의 무담보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비인크립토는 전했다. 담보를 맡긴 뒤 청산 위험을 감수하는 기존 디파이 대출과 다른 구조다.
다만 온체인 평판이 실제 신용위험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는 아직 검증 대상이다. 온체인 주소는 실명과 자동으로 묶이지 않는다. 차입자는 새 지갑을 만들 수 있고, 좋은 기록을 가진 지갑이 실제 대출 신청자와 같은 사람인지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 논점은 암호화폐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경계 문제로 이어진다. 온체인 평판이 대출 심사에 쓰이면 지갑 활동, 거래 상대, 상환 이력이 금융 데이터처럼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신원 확인과 부실률 데이터가 부족하면 평판 점수는 신용평가가 아니라 참고 지표에 머물 수 있다.
암스트롱 CEO의 발언은 코인베이스가 베이스, 스테이블코인 결제, 디파이 대출 인프라를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가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유에스디코인(USDC) 결제 기능을 내놓으며 결제 인프라를 넓혔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