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70대 노인이 가짜 암호화폐 투자 애플리케이션에 속아 1300만 홍콩달러가 넘는 돈을 잃었다.
후이강통신(汇港通讯)은 홍콩 경찰이 최근 일주일 동안 투자 사기 신고를 40건 넘게 접수했으며 피해액이 5000만 홍콩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인된 70대 노인 사례도 이 통계에 포함됐다.
피해 노인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WhatsApp을 통해 자신을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낯선 사람의 메시지를 받았다. 상대방은 노인에게 테더(USDT)와 이더리움(ETH)을 매입하라고 지시했고, 노인은 이에 따라 코인을 구매한 뒤 가짜 투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상대가 지정한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이체했다.
문제는 이체 이후였다. 애플리케이션 화면에는 투자금이 계속 불어나는 것처럼 표시됐고, 노인은 이를 실제 수익으로 믿고 자금을 반복해 추가로 투입했다. 그러다 실제로 돈을 인출하려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출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인이 최종적으로 입은 손실은 1300만 홍콩달러를 넘었다.
홍콩에서는 낯선 메신저 접촉으로 시작해 가짜 수익 화면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한 뒤 인출 단계에서 접근을 막는 유형의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본지는 앞서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의 권유로 가짜 가상자산 투자 앱에 돈을 넣었다가 330만 달러(약 44억원)를 잃은 보험설계사 사례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