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美 3월 물가 '멈춤', 소비는 '급등'… 관세 전 선매수에 금리 인하 기대↑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0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PCE)는 제자리였지만, 소비자 지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앞둔 '선매수' 가능성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美 3월 물가 '멈춤', 소비는 '급등'… 관세 전 선매수에 금리 인하 기대↑ / TokenPost Ai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PCE)가 예상대로 제자리에 머무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이 반영되며 전체 물가지수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다시 한 번 시장 예상을 웃돌며 강하게 반등했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0.4% 증가 이후 완만한 흐름으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3% 상승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핵심 물가지수(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항목)는 전월 대비 0% 상승, 전년 대비 2.6%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소비자지출 증가세는 특히 돋보였다. 3월 소비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웃돌았다. 전월 수치 또한 0.5%여서 두 달 연속 강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향후 관세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의 '선매수'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콧 호이트는 "건강한 소비 회복보다는 관세 전 미리 구입에 나선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물가 안정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전통적으로 PCE 지수를 주요 통화정책 판단자료로 활용하는데,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 흐름을 면밀히 따진다. 3월 핵심 PCE가 월간 상승폭 없이 정체된 만큼, 시장 일각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연준의 정책적 판단에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수입물가 상승 → 기업 마진 악화 → 소비자 가격 전가로 이어지는 *물가 자극 효과*가 뒤늦게 나타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해당 관세로 인해 제조업 회귀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고용시장 불균형이라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PCE 보고서는 그런 점에서 현 시점 기준으론 물가 안정세 회복이 확인된 셈이지만, 관세 충격이 본격 반영되는 4월 이후엔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 역시 당장 기준금리를 움직이기보다 정책 환경의 추이를 좀 더 신중히 지켜볼 처지다.

금리 결정과 관련해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만큼은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및 관세 정책이다. 관세 확대는 조세 수입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보완하고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명분 아래 추진되고 있지만, 수입가격 인상을 통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어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번 수치는 지난 4월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에도 연간 물가상승률이 2.6%로 나타나며 정점을 지난 물가 흐름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완화에 그칠 경우, 하반기엔 상황이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결과적으로 3월의 물가 안정과 소비 회복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시장과 가계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수개월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방향과 경제 정책 결정의 키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