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발전 분야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지 마케팅과 기술홍보 등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한다.
전력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는 2025년 8월 6일, 해외 발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민간 수출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기존 부서가 분산 대응하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민간 기업의 수출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담반은 본사 경영혁신처장을 중심으로, 해외 발전처와 원자력 사업 관련 부서 소속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국제 분쟁 확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외부 여건 악화 속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기업을 돕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지원을 넘어, 기술 설명회 개최, 제품 시연 등 실질적인 거래 성사까지 연계될 수 있는 실무형 협력에 방점을 찍는다.
한전KPS는 올해 중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발전사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 교두보 마련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단기적 홍보 차원을 넘어, 현장 수요와 기술 역량을 매칭하는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향후에는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수출 상담회와 국제 박람회, 시장조사 등의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수출금융 펀드 조성, 국산 기자재 우선 활용, 해외 프로젝트 공동 수주 등 보다 포괄적인 협력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수출 저변을 다지는 한편, 공기업-민간기업 간 동반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한전KPS는 지난해에도 민간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약 1,25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전담조직의 출범은 성공 모델을 확산하고 장기적 수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수출활력 제고 정책과도 맞물려, 민관 협업 강화의 대표 사례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