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 걸쳐 일제히 내렸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는 전 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533%로 마감됐다.
같은 날 10년물 금리는 연 2.871%를 기록해 3.3bp 떨어졌으며,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2.8bp, 1.2bp 내린 연 2.649%와 연 2.480%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흐름은 장기물에서도 이어졌다. 20년물은 2.4bp 하락한 연 2.837%,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씩 떨어져 각각 연 2.749%, 연 2.611%로 집계됐다.
단기물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년물 국고채는 0.5bp 하락한 연 2.298%였고, 통화안정증권(2년물)은 전일 대비 1.5bp 떨어져 연 2.472%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는 2.0bp 하락한 연 2.975%를 나타냈으며, CD(91일물)는 변화 없이 연 2.540%에 머물렀다.
금리 하락은 대체로 채권시장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으며,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이어지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속에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국고채 금리 하락세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 금리 변동과도 일정 부분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 여부가 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