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한온시스템이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며, 6개 분기 만에 순이익을 다시 내는 데 성공했다.
한온시스템은 10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조7천57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55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4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로써 한온시스템은 2024년 1분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분기 기준 순이익을 다시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실적 회복의 배경으로는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효과와 전사적인 원가 관리, 고객사와의 협업 강화가 꼽힌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및 공급망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비용 통제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이 한온시스템의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동화 사업 부문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한온시스템의 전동화 관련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를 차지했으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변화와 신차 생산 초기 단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동화는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의 열관리를 포함하는 핵심 기술 분야로, 한온시스템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9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연내 집행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 공급망 최적화, 원가절감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은 단기적인 시장 요인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수요 확대와 맞물려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한온시스템이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실적 추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