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9~10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단행되는 정책 변화는 채권, 주식, 신용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로, 2025년 들어 두 차례 인하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약세가 이번에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12월 회의는 미국 중앙은행이 연말 유동성 수요와 동시에 경기에 대한 우려, 그리고 통화긴축 종료 효과까지 세심히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10월 실업 지표는 20여 년 만에 최악의 해고 수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위축을 분명히 보여줬다. 연준 역시 지난 성명에서 이러한 고용 불안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인하는 정해진 결정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들은 여전히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지만,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과 정책 여력 부족을 지적하며 조기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결국 이번 회의는 금리 동결과 인하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준 내부 기류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부진한 고용과 완화되는 물가 흐름이 인하를 뒷받침하지만, 경제 지표의 공백이나 불확실성, 그리고 지속적인 물가 압력은 동결을 주장하는 쪽에 힘을 실어준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번 결정에 크게 반응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유동성 확대 기대를 반영해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은 물론,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