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핵심 생산기지에 총 3천74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으며, 글로벌 방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5년 12월 4일 발표를 통해 경북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구미하우스’에 대규모 설비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 일정은 이날부터 시작해 2029년 6월 말까지 약 4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설비 투자는 방산 부문의 생산 역량을 미리 확보해, 국내외에서 빠르게 변하는 기술 및 수요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거점에 대한 인프라 강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에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R&D 시설 ‘2판교하우스’를 공식 개소하고, 최첨단 연구개발과 시험 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주기적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구미하우스 내에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개발 및 양산 체계를 위한 체계조립동과 각종 시험장 시설을 갖췄다. 또, 10월에는 대전하우스에 위성·레이저 등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체계조립 시설도 추가로 완공하면서, 방산 영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의 국방력 강화 기조와 맞물려 방위산업 수출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려는 분위기 속에서, 기업 차원의 선제적 생산 인프라 강화는 향후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수요가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LIG넥스원의 이번 투자는 방산 산업 내 입지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흐름은 방산 수출 확대, 첨단 무기 수요 증대 등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향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시설 투자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IG넥스원처럼 지역 생산거점을 다각화하면서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