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중소 건설업체들의 자금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최근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이 1.71%로 상승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연말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설업 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어려운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건설업계의 실적 악화는 한국 경제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는 4분기 동안 3.9% 감소하였으며, 이는 연간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경제의 성장률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금리 상승과 지속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어려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지표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추정손실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을 말하는데, IBK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추정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19.7% 증가하여 6천389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관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들에게 어려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출 상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금리 동결 정책이 채무 부담을 완화하지 못하면서, 이들 업체들은 계속해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경제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중소 건설업체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금리 정책 조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 회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