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부업체 신규 대출 금액이 지난해 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들이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대부업체로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은 7천955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해 2분기 6천468억 원에 비해 23% 늘어난 수치며, 레고랜드 사태로 유동성 경색과 금리 급등이 있던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규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 대부업체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에 7만8천991명이었던 것이 4분기에 8만7천227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2금융권에서 대출이 차단된 중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몰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기존 대부업체 이용자였던 저신용자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대부협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의 평균 금리는 535%에 이르는 반면, 등록된 대부업체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준수하고 있어 차이가 크다. 불법사금융은 높은 이자와 폭력적인 추심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규제 완화와 더불어 등록 대부업 시장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1위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우수대부업자로 선정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 모집이 활발해졌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신규 대출의 절반 정도가 리드코프를 통해 수행됐다는 분석이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대출 규제와 대부업체의 대응은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접근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