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 선물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거래 흐름이 나타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CNBC에 따르면 뉴욕 시간 기준 오전 6시 50분경 CME에서 거래되는 S&P500 e-미니 선물은 한산한 프리마켓 환경 속에서 갑작스럽고 고립된 거래량 급증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대 특성상 유동성이 얕은 상황에서 발생한 해당 거래는 당시 세션 기준 가장 큰 거래량 구간 중 하나로 평가됐다. 비슷한 시점에 원유 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역시 같은 시간대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평소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약 15분 뒤인 오전 7시 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즉각 시장에 반영됐다.
발표 직후 S&P500 선물은 개장 전 기준 2.5% 이상 급등했으며 WTI 선물은 약 6% 급락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원유 가격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문제는 발표 이전 거래 시점이다. 주식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고 원유 선물을 매도하거나 공매도한 투자자는 불과 수 분 만에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구조였다. 명확한 뉴스나 촉매 없이 발생한 거래였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의구심을 키웠다.
일반적으로 프리마켓 초반 선물시장은 유동성이 낮아 거래 변동성이 확대되기 쉽다. 다만 이번 사례는 주식과 원유 두 자산군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CME 그룹은 해당 거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시장에서는 알고리즘 기반 매매나 거시 전략 자금 흐름이 특정 뉴스 없이도 자산 간 빠른 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