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기업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가 대규모 설비 투자와 경영진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전력 수요 급증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송전망 투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2030년까지 780억달러를 투입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AEP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제회계기준상 순이익 8억7400만달러, 주당 1.6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억9100만달러, 주당 1.64달러였다.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주당 6.15~6.45달러로 유지했고, 5개년 자본계획은 기존보다 늘어난 78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추가로 100억달러 이상을 더 집행할 여력도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전력 인프라’ 확장이다. AEP는 이번 분기에만 신규 부하 계약 7기가와트(GW)를 확보했고, 2030년까지 누적 추가 전력 수요는 63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계약 구조를 통해 고객 부담을 조정하면서, 계약 기간 전체로 최대 160억달러 수준의 비용 상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투자 확대의 배경
대형 데이터센터 수요는 미국 전력업계 전반의 투자 논리를 바꾸고 있다. AEP는 미국 에너지부와 SB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오하이오주 애팔래치아 지역의 옛 피케톤 가스확산 공장 부지에 조성될 10GW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2억달러 규모의 신규 765킬로볼트(kV) 송전망 구축이 추진된다.
이 사업에서는 SB에너지가 42억달러를 부담해 오하이오 기존 고객의 송전요금 인상 압력을 줄이는 구조가 강조됐다. AEP 오하이오는 2029년부터 전력 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노선 기획과 주민 의견 수렴,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AEP는 아드리안 로드리게스를 AEP 텍사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며 성장 지역 대응을 강화했다. 또 자회사 사우스웨스턴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는 아마존의 루이지애나 북서부 데이터센터 신설에 맞춰 송전선과 변전소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비용이 기존 가정·기업 고객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트8, 15년 장기 계약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익성 부각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는 발전·송전 회사뿐 아니라 인프라 운영사에도 대형 기회를 만들고 있다. 허트8은 비컨 포인트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1단계 상업화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15년 만기의 352메가와트(MW) IT 임대 계약으로, 기본 계약 가치만 98억달러에 달한다.
허트8은 해당 계약이 ‘트리플넷 리스’ 구조이며, 임차인은 높은 투자적격 등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5년 연장 옵션 3회까지 반영하면 총 계약 가치는 약 251억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초기 전력 공급과 프로젝트 금융 조달은 2027년 1분기 캠퍼스 인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며, 첫 데이터홀 인도 시점은 2027년 3분기로 제시됐다.
이는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한 전기 공급을 넘어 장기 임대, 송전 연결, 자금 조달이 결합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당 확대와 인사 개편 병행…투자자 소통도 강화
AEP는 주당 0.95달러의 정기 분기 현금배당도 선언했다. 배당금은 2026년 6월 10일 지급되며, 기준일은 5월 8일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배당은 464분기 연속 보통주 현금배당으로, 1910년 7월 이후 매 분기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한 인사도 이어졌다. AEP는 5월 9일부로 앤디 거골을 투자자관계(IR)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2026년 1월 회사에 합류했으며, 트레버 미할릭에게 보고하게 된다. 기존 IR 책임자였던 다시 리스는 2026년 말 은퇴할 예정이다. 회사는 거골의 기업 개발과 전략 경험이 대규모 성장 국면에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메리엄 S. 브라운은 4월 27일부로 인디애나 미시간 파워 사장 겸 COO에 취임했다. 브라운은 25년 이상 유틸리티와 규제, 정책 분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전에는 서던캘리포니아가스컴퍼니를 이끌었다. 애팔래치안 파워와 원자력 개발 부문, AEP 텍사스에서도 연쇄 인사가 단행되며 조직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
오하이오 송전 프로젝트도 확대…전력망 경쟁 본격화
AEP 외에도 미국 송전망 시장의 투자 경쟁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퍼스트에너지 트랜스미션($FE)과 트랜소스 에너지는 2월 12일 PJM 이사회 승인을 받아 오하이오 중부 대형 송전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게 됐다. 이 사업은 300마일이 넘는 신규 765kV 송전선과 변전소 업그레이드를 포함한다.
프로젝트는 콜럼버스 권역의 전력 신뢰도를 높이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며, 송전 경로를 집약해 토지 이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산업 투자 유치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전력업계는 지금 ‘AI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회귀, 지역 경제 개발이 맞물리며 새로운 투자 사이클에 진입한 모습이다. AEP의 780억달러 계획은 그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 확장과 장기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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