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몸집을 키워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6년 4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금융회사에는 영업에 필요한 자본 여력을 키우는 수단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본총액은 2조2천억원으로 늘어나고, 자본 규모 기준으로는 증권업계 11위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회사는 이번 자본 확충이 2024년 8월 출범 당시 제시한 203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과 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 목표를 뒷받침하는 핵심 조치라고 설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고 기업대출, 발행어음 등 보다 폭넓은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를 뜻한다. 결국 자본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사업 확장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우리투자증권은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대형 거래 수행 능력을 높이고, 인수와 주선 등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해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춘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운용자산을 다양화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한편, 플랫폼 고도화와 종합자산관리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과 고객 기반을 함께 넓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회사는 첨단전략산업 기업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그룹 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투자에서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가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와 자본시장 상위권 증권사 육성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권사들이 단순 중개업을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성장산업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회사로 경쟁 무대를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