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관리 대형사 UBS그룹(UBS)이 올해 1분기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UBS는 강한 자금 유입과 고객 활동 확대를 기반으로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자본 규제’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UBS그룹(UBS)은 2026년 1분기 순이익 30억 달러와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 14.7%, 자기자본이익률(RoCET1) 1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2억 달러(약 20조 4,480억 원)를 기록했으며, 특히 글로벌 자산관리(GWM) 부문에서 374억 달러(약 53조 8,560억 원)의 순유입 자금이 들어오며 실적을 견인했다. 자산운용 부문 역시 140억 달러(약 20조 1,6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이후 진행 중인 통합 작업 성과도 반영된 결과다. UBS는 약 120만 개 고객 계좌 이전을 완료했고, 누적 비용 절감 규모는 115억 달러(약 16조 5,6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통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사주 9억 달러(약 1조 2,960억 원)를 매입해 2026년 2분기까지 총 30억 달러 규모 매입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스위스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 규제’ 강화는 UBS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UBS는 해당 규제가 국제 기준과 괴리가 크고 과도하다고 반발하며, 적용 시 약 220억 달러(약 31조 6,800억 원)의 추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기존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영향까지 포함할 경우 부담 규모는 최대 370억 달러(약 53조 2,8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와 함께 UBS는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 이사회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고액 자산가를 담당하는 금융자문 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컴플라이언스·운영 분야의 리더십 교체도 이어지고 있다. 이사회에는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tín Carstens)와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 등 규제 및 재무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UBS가 자산관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는 “UBS는 ‘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결합한 수익 구조로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금융사”라며 “다만 자본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주주환원 정책에는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UBS는 50개 이상의 시장에서 자산관리, 투자은행,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UBS의 실적 성장뿐 아니라 자본 구조 변화, 규제 대응 전략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