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가 2026년 주요 학회와 규제 이벤트를 통해 종양학과 면역질환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성장 모멘텀’을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소화기질환주간(DDW)에서 공개된 임상 데이터는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과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의 장기 효능을 동시에 입증했으며, 실적과 규제 진전, 사회공헌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애브비는 ASCO 2026에서 고형암과 혈액암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Top1i ADC 기반 1상 연구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소세포폐암(SCLC), 난소암(PROC), 두경부암(HNSCC) 등에서 초기 효능 신호를 확인했다. 재발·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T세포 인게이저 1b상에서는 유의미한 객관적 반응률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이 보고됐다. 업계에서는 “ADC와 T세포 기반 치료의 결합 전략이 애브비 항암 포트폴리오의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한다.
미용 사업부 알러간 에스테틱스는 보툴리눔 톡신 ‘보이(TrenibotulinumtoxinE)’로 유럽 규제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 유럽 CHMP가 중등도 이상 미간 주름 개선 적응증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으며, 3상 두 건에서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약효 발현은 8시간 내 시작되고 2~3주 지속됐으며 이상반응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미국에서는 제조 공정 관련 보완 요구에 따른 CRL을 수령해 단기 허가 시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면역질환 영역에서는 DDW 2026에서 리산키주맙(스카이리치)과 우파다시티닙(린버크)의 장기 데이터가 강조됐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증상 및 내시경 개선이 장기간 유지됐고,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와 삶의 질 향상, 입원 가능성 하락 등이 확인됐다. 실제 진료 환경(real-world)에서도 치료 교체율이 낮게 나타나며 ‘치료 지속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신약 개발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경구 1일 1회 투여 후보물질 NIM-1324는 LANCL2 표적 면역대사 기전을 기반으로 1상 및 전임상에서 1·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고 용량 제한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위약 대비 125·250·1000mg 용량을 비교하는 2상으로의 진입을 예고했다.
재무 측면에서도 애브비의 ‘성장 모멘텀’은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5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5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14.08~14.28달러로 상향됐다. 주요 제품별로 스카이리치 44억8,300만 달러, 린버크 21억1,900만 달러가 성장을 견인한 반면, 휴미라는 6억8,800만 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회사는 다중 생산시설에 총 17억8,000만 달러(약 2조5,600억 원)를 투자하며 공급망 확장에도 나섰다.
규제 측면에서는 린버크의 원형탈모 적응증과 스카이리치의 크론병 피하유도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됐으며, 승인 시 투약 편의성과 적응증 확장이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는 “애브비는 면역질환과 종양학이라는 두 축에서 임상·상업화 성과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애브비는 5월 진행된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경영진 대담을 통해 전략을 공유했으며, 피부암 인식의 달을 맞아 기부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앱 기반 추천 가입 시 1인당 1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최대 10만 달러(약 1억4,400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상, 실적, 규제, 사회공헌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행보 속에 애브비(ABBV)의 다음 전략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