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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채권 감소에도 부실채권 비율 상승, 경기 둔화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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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줄었지만 부실채권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경기사이클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기업대출 부실이 컸다.

 보험사 대출채권 감소에도 부실채권 비율 상승, 경기 둔화 영향 커 / 연합뉴스

보험사 대출채권 감소에도 부실채권 비율 상승, 경기 둔화 영향 커 /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줄었지만,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실채권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대출 총량은 감소했는데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면서, 보험업권이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4조1천억원으로 2025년 말보다 1조1천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134조5천억원으로 5천억원 늘었는데, 보험계약자가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이 6천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기업대출은 129조5천억원으로 1조7천억원 줄어 전체 대출채권 감소를 이끌었다.

겉으로 드러난 연체 지표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82%로 2025년 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80%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연체율은 비교적 짧은 시점의 상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반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부실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출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 엄격한 건전성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전분기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8%로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기업대출은 1.35%로 0.14%포인트 상승해 악화 폭이 더 컸다. 이는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되고, 특히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의 상환 여력이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 개발이나 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는 경기 둔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 경기 회복 지연이 이번 지표에 반영됐다고 보고, 보험사들이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자본 여력을 높이고 대출 자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가 보험업권의 핵심 과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경기 회복 속도와 금리 환경에 따라 부실 지표의 추가 변동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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