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5일 만에 모집 한도 6천억원을 모두 채우면서, 일반 국민의 정책형 투자상품 참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가입자 10명 가운데 약 4명이 서민층으로 집계돼, 정부가 내세운 국민 참여 확대 취지가 일정 부분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29일 밝힌 내용을 보면, 이번 펀드의 전체 가입자 수는 3만258명이다. 판매 채널별로는 은행 가입자가 1만5천207명,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1만5천51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서민은 1만1천677명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여기서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천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즉 아이에스에이 기준과 같다.
가입 규모를 보면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천983만원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가입자 수만이 아니라 실제 판매금액 기준으로 봐도 서민 비중은 35% 수준이었다. 채널별로는 은행에서 서민 비중이 43%로 높았고, 증권사는 28.2%였다. 이는 은행 창구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접근성이 높고, 증권사는 투자 경험이 있는 가입자가 더 많이 몰리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펀드는 모집 절차가 끝난 뒤 다음 달 12일 설정되며, 실제 투자는 15일부터 자펀드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펀드는 하나의 큰 모(母)펀드 아래에서 개별 투자 대상이나 전략에 따라 나뉘어 운용되는 하위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펀드 설정 이후 3개월마다 작성해 제공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투자 내역과 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입 이후 자금이 어디에 배분됐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완판은 시중 유동성이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평가는 앞으로 자금이 어떤 분야에 투자되고, 그 성과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민 참여형 정책펀드가 추가로 등장하거나 구조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로서도 자본시장 참여를 넓히면서 정책 자금 조달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