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연동해 최고 연 11.0% 금리를 제공하는 ‘베스트 11’ 적금을 1일 다시 내놨다. 스포츠 이벤트에 금융상품을 결합해 고객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대표팀 성적이 좋을수록 가입자가 받는 추가 금리도 커지는 구조다.
이 상품은 오는 24일까지 3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매달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로 넣을 수 있고, 계약 기간은 6개월이다. 기본금리는 연 2.0%이며,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0.1%포인트,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면 연 0.1%포인트가 더해져 우대금리 최고 연 0.2%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특별우대금리다. 월드컵 본선에서 국가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연 1.5%포인트, 16강에 오르면 연 2.0%포인트, 8강에 들면 연 5.5%포인트, 4강에 오르면 연 8.8%포인트가 추가된다. 기본금리와 일반 우대금리를 모두 합치면 최고 연 11.0%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이런 고금리형 상품은 대체로 가입 한도와 기간이 짧아 체감 수익은 납입 규모와 유지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예금·적금 금리 경쟁이 예전보다 다소 잦아든 대신, 특정 행사나 소비자 관심사가 큰 이벤트를 활용한 테마형 상품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의 이 적금도 그 연장선에 있다. 실제로 이 상품은 2022년 11월 처음 출시됐을 때 조기 완판된 바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흥행 경험이 있는 상품을 다시 꺼내 든 셈이다.
하나은행은 재출시를 기념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엘지 스탠바이미, 비비큐 치킨 세트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방식이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유입을 동시에 노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대형 스포츠 행사나 계절성 이슈와 결합한 단기 특판 상품이 이어지는 방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