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가 광통신 장비사로의 체질 전환 기대를 바탕으로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ADS테크 인수를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용 광 인터커넥트 장비 시장 진입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현재 4만96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8.94% 상승했다. 기사에 인용된 증권사 분석과 함께 최근 인수합병(M&A) 및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 재차 주목받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성호전자가 지난해 12월 광통신 및 CPO용 액티브 얼라인 장비 전문업체 ADS테크 경영권 지분 87.5%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2월 잔금 납입을 마치며 거래를 종결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이를 계기로 성호전자가 기존 전원공급장치(PSU)·필름콘덴서 중심 부품사에서 광 인터커넥트 장비 회사로 사업 축을 옮기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액티브 얼라인먼트는 CPO와 실리콘 포토닉스(SiPh) 확산 과정에서 이종 광소자의 미세 오차를 실제 광 신호를 측정하며 보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ADS테크는 AI 데이터센터용 광 트랜시버 정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어, 이번 인수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AI 인프라 밸류체인 진입 시도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 인프라 확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성호전자는 화성 신규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1차 증축 완료 시 2027년 말 기준 연간 5900억원, 2차 부지까지 확장할 경우 연간 1조원 수준의 매출 잠재력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2027년 이후 액티브 얼라인 장비 매출 비중이 75%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성호전자는 ADS테크 외에도 최근 1년 사이 다수의 M&A를 추진하며 반도체 검사 장비와 광통신 장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기존 파워·콘덴서·증착필름 사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부품·장비 전반으로 확장하는 구도가 시장에서 성장 스토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점검 대상이다. 증권가는 CB와 BW로 인한 잠재 희석 물량이 상장주식 수의 약 60%에 이르는 점을 거론하며, 향후 전환 및 매도청구권 처리 방식에 따라 주주가치 희석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대체 기술 상용화와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광 I/O 채택 속도도 중장기 변수로 제시됐다.
성호전자는 1973년 진영전자로 출범해 2000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전자부품 제조 중심 사업 구조를 AI 데이터센터 연계 장비 사업으로 넓히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