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몽골 무역개발은행, 케이티와 손잡고 몽골 국적 근로자와 유학생을 겨냥한 금융·통신 연계 서비스를 마련했다. 한국 입국 전부터 입국 이후 정착 단계까지 필요한 송금, 계좌 개설, 통신 가입을 한 번에 묶어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이 한국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금융 이용과 통신 개통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렵고, 입국 직후에는 계좌 개설과 휴대전화 개통이 서로 맞물려 번거로움이 큰데, 세 기관이 이 과정을 연결해 초기 정착 부담을 낮추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몽골 현지에서 무역개발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앞으로 우리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와 케이티 통신망 가입을 약정하면 대출과 예금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출국 전부터 한국 내 생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하려는 장치다.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에게는 입국 직후 자금 이체와 통신 개통이 필수적인 만큼, 현지 은행과 한국 은행, 통신회사를 미리 연결해 두면 실제 체감 편의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에 들어온 뒤에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특화 지점과 일요 영업점을 통해 송금용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환율과 해외송금 수수료 우대도 제공한다. 케이티는 이동통신 최저 요금제를 적용하고, 통신요금 결제 계좌를 우리은행 계좌와 연동해 이용 절차를 단순화할 예정이다. 은행과 통신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 입장에서는 생활 인프라의 성격이 강한 만큼, 두 서비스를 묶은 이번 협력은 단순 판촉을 넘어 체류 초기의 불편을 줄이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최근 금융권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에 맞춰 전용 점포, 다국어 안내, 해외송금 특화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역시 외국인 고객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보고 맞춤형 요금제와 가입 절차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국적의 근로자와 유학생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과 통신, 생활 서비스가 결합한 정착 지원 모델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